(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는 형님' 허재가 아내와의 첫 만남을 밝혔다.
21일 방송한 JTBC ‘아는 형님’에는 ‘농구 대통령’ 허재와 ‘프로농구 간판스타’ 허웅이 출연했다.
이날 90년대 농구판을 뒤흔든 허재와, 프로농구 최초로 3년 연속 인기상을 받은 허웅을 두고 형님들의 인기 증언이 쏟아졌다.
서장훈은 "(허재가) DNA를 물려줘서 고마운데 아버지의 도움을 떠나 본인만의 길을 개척하려고 서장훈을 닮고 싶다고 대학도 연대에 갔다. 웅이만 보낸 게 아니라 훈이도 연대 나왔다. 둘 다 내 후배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재는 "얘네 의지와 상관없이 엄마가 보낸 거다"라고 해명했다.
강호동은 "아빠와 상관없이 존경하는 농구 선수는 허재냐 서장훈이냐"라고 물었다. 허웅은 "서장훈이지"라며 바로 답해 허재를 분노하게 했다.
허웅은 "엄마가 서장훈을 되게 좋아한다. 말도 잘하고 능력도 있고 세련되고 멋있지 않냐. 아빠와 반대되는 스타일이다"라고 칭찬했다. 서장훈은 "형수님 감사하다"라며 좋아했다.
허재는 "중앙대학교에서 제명을 당할 걸 감수하고 연대를 보냈더니 이렇게 배신을 하네"라고 발끈했다. 하지만 중대 농구부 회장보다 '아는 형님' 회장을 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심각한 제보가 들어왔다. 형수님 이름이 이미수 씨가 맞냐. 부산의 상류층 자제였던 이미수 씨가 다른 분과 맞선을 보러 갔는데 하필 그곳에 있던 허재 씨가 첫눈에 반해 볼을 가로채듯 이미수 씨를 먼저 가로채 대시를 한 게 사실이냐"라고 이야기했다.
허재는 "맞다. 그 당시 아내의 형부들이 의사였다. (집안에서) 맞선을 보게 했는데 내가 먼저 본 거다. 가는 길에 낚아챘다. 인터셉트를 해서 점심을 먹고 못 가게 했다. 그래서 그 때부터 만나기 시작해 결혼까지 했다. 맞선남은 (아내의) 얼굴도 못 봤다. 한 3시간 기다리다 갔을 거다"라며 웃었다.
민경훈은 "학생 회장을 하려면 발언에 힘이 있어야 하는데 집에서 발언권이 있냐"라며 궁금해했다. 허웅은 "제일 없다"고 증언했다. 허재는 "집에서만 발언권이 없다"라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