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가 4안타로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박민우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모처럼 손아섭-박민우-박건우 등 '3천타석 이상' 현역 선수 타율 2~4위 선수들이 응집력을 발휘했다. 겨우내 손아섭과 박건우를 영입한 NC가 원하던 그림이 드디어 나왔다.
무엇보다도 박민우의 4안타가 고무적이었다. 박민우는 4일 징계에서 복귀한 뒤 부진한 타격으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지난 경기까지 타율 0.210을 기록하며 3할 타율을 기록 중인 손아섭(0.328)과 박건우(0.310)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를 펼쳐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15일 SSG전 3안타 포함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고, 20일 KIA전에선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볼넷을 걸러나가며 출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21일 광주 KIA전서 4안타를 때려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박민우는 초반 부진에 대해 "많이 조급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 1군에 왔을 때 타격감이 좋은 상태로 복귀했는데, 잘 맞은 타구가 잡히고 타율도 낮아지면서 조급해지기 시작했다"라면서 "조급해지다 보니 자꾸 볼에 손이 나가고, 카운트가 불리해지면서 내 타격을 못하게 되더라"라며 지난 부진을 돌아봤다.
하지만 분명 좋아진 점도 있다. 박민우는 "이전엔 원하는 타격이 잘 안 나왔는데, 오늘은 손목이 조금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원하는 타구가 많이 나왔다. 경기 하기 전에 (양)의지 형이나 (박)건우 형, (손)아섭이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언은 물론, 손아섭과 박건우, 양의지 등 자신의 앞뒤로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든든할 터. 이에 박민우는 "정말 든든하다. 같이 훈련을 하면서 왜 이 선수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인지, 왜 이렇게 잘하는지 알 것 같다. 경기에서의 마음가짐 등 보고 배울 게 많은 선수들이다"라면서 "이제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워낙 좋은 선수들과 타순이 붙어 있어서 저만 잘하면 NC팬들이 바라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원팀'을 강조하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선발이든 백업이든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하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박민우는 "개개인이 아니라 팀을 위해 희생하고 파이팅 넘치게 하는 플레이들이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 같다"라면서 "지금 이런 모습들을 선수들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지더라도 예전처럼 쉽게 지는 경기도 많이 없어졌고, 선수들의 의욕도 충만하다. 이렇게 경기력이 조금 더 올라온다면 순위도 치고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사진=광주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