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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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발레리나' 김주원, 은퇴 고민 "사형 선고 같았던 부상"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5.20 23: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주원이 은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출연해 오은영에게 고민을 전했다.

40kg대의 체중이라는 김주원은 "별명이 육주원이다. 고기를 너무 좋아한다. 탄수화물도 너무 좋아하고 대식가다. 삼겹살은 2-3인분 먹는다. 파스타 2인분도 거뜬히 먹는다"고 밝혀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김주원은 "타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게 처음이다. 오은영 박사님에겐 포장이 통하지 않지 않냐. 속마음을 꺼내는 게 겁도 많이 난다. 어느 순간부터 많이 하는 고민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띄웠다.

이어 김주원은 "'무용수는 두 번 죽는다'는 얘기가 있다. 무대에서 내려갈 때 한 번, 죽음을 맞이할 때 한 번이다. 첫 번째 죽음이 더 힘들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발레를 시작해서 35년 동안 무대에 있었다. 무대를 떠나는 순간을 건강하게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은퇴에 대해 "정신과 의사는 은퇴에서 유리하다. 외과 의사는 손이 떨리거나 노안이 오면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없어 은퇴하게 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입과 귀에 문제가 없으면 손이 떨려도 괜찮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말은 이렇게 하지만 찾아오시는 분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게 어렵고 공감에 어려움을 느끼면 은퇴 시기인 것. 누구나 은퇴 시기가 오고 허무함과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 것을 상승 정지 증후군이라고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46세 발레리나 김주원은 "아직 무대에서 내려갈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게 문제다. 잘 나이 들어가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 나이에 맞는 춤을 찾아가자. 그런데 신체는 반대가 되더라. 내 이야기로 내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해 예술 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주원은 "2017년에 디스크가 터져서 병원에 입원했다. 마흔에 겪은 부상은 데미지가 컸다. 춤은 더 이상 출 수 없고 일상생활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은 내게 사형선고였다.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 여섯 살 이후 처음으로 하늘을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선을 다해 보고 안 되면 포기하겠다고 생각했다. 누워서 숨쉬기 운동부터 시작했다. 다행히 회복하고 춤을 추게 됐는데, 큰 부상을 겪고 자꾸 약해지더라. 그때부터 은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쓰러졌을 때는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에 울지 않았다. 다시 토슈즈를 신던 날 대성통곡했다"고 전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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