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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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우승 10년 뒤 '그날'...감독 운명 바꿀 '대역전극'

기사입력 2022.05.20 12:30 / 기사수정 2022.05.20 11:4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에게 5월 19일(현지시간)은 운명의 날이 됐다. 그는 10년 만에 감독 인생에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

에버튼이 20일(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에버튼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39점이 돼 비슷한 시각 아스톤빌라 원정 경기에서 비긴 번리를 승점 4점 차로 따돌렸다. 한 경기가 남은 가운데 에버튼은 잔류를 확정 지었다. 

램파드 감독은 전반에 2실점 하며 절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델레 알리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고 이 교체가 적중해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에버튼의 잔류가 확정되자 램파드 감독은 선수들, 그리고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들과 함께 기쁨을 즐겼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진짜 울 것 같다"라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램파드 감독은 지난 2월, 14위에 처져있던 에버튼의 소방수로 부임했다. 부임 직후에도 에버튼은 첫 리그 4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4월 초까지 에버튼은 램파드 감독 부임 직후 리그 9경기 2승 7패를 기록했고 순위는 강등권인 18위까지 떨어졌다. 

램파드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2라운드에서 승리하면서 반전의 서막을 알렸고 이날 경기까지 8경기 4승 2무 2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2019/20시즌 첼시 감독 부임 후 2020/21시즌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 감독 커리어에 위기를 맞았던 램파드 감독은 강등 위기였던 에버튼에 중도 부임해 극적인 잔류를 이끌며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 중요한 분기점을 만들었다.

램파드 감독은 10년 전 이날에도 자신의 선수 시절 커리어에 한 획을 그을 역사를 썼다. 2012년 5월 20일, 이날은 독일 뮌헨에서 2011/1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날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결승전에 램파드는 주장이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1-1로 이어진 연장 승부,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모두 소화하며 첼시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램파드는 해당 시즌에 조별리그 6차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출전했다. 그는 12경기에 나서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램파드 자신에게도 역사상 처음 있는 순간이다. 지난 2007/08시즌 모스크바에서 먼저 결승전을 치렀지만, 당시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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