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4월과 5월은 확연히 달랐다.
KIA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1승 19패가 됐고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이겼다.
KIA는 4월과 5월에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4월 KIA는 야수들의 실책, 타선의 불협화음 등 문제들이 겹쳐서 발생하며 10승 14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5월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16경기에서 11승을 수확하며 기세를 떨치고 있다. 5월에 치른 5차례 3연전에서 2차례 스윕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게다가 루징시리즈는 단 1번에 불과하다. 6위 KIA는 어느덧 3위 삼성 라이온즈(22승 18패)의 뒤를 1경기 차로 맹렬히 추격 중이다.
'5월의 사나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공헌도를 빼놓을 수 없다. 4월 24경기에서 타율 0.227 1홈런 9타점 OPS 0.643에 머물렀지만, 5월 반등에 성공했다.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6 4홈런 22타점 3도루 맹활약을 펼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여기에 황대인도 4월 24경기 타율 0.258 1홈런 13타점 부진을 극복하고, 5월 15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14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공격의 핵심 나성범은 5월 16경기에서 타율 0.339 3홈런 13타점 호성적을 거두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팀 타율(0.269)과 OPS(0.750) 1위에 올라 있는 KIA의 타격은 한 번 시동이 걸리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했다.
선발투수들의 투혼도 승리의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비록 로니 윌리엄스가 임파선염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며 5월에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한승혁이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했으나 나머지 선발 요원들이 제 몫을 해냈다. 개인 통산 150승을 달성한 양현종이 4경기에 등판해 2승 23⅓이닝 평균자책점 3.09로 선발진을 지휘했고, 이의리도 3경기 1승 1패 18이닝 평균자책점 2.50 성적을 내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더구나 임기영(3경기 1패 17이닝 평균자책점 3.52)과 션 놀린(3경기 1승 1패 18이닝 평균자책점 3.50)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5월 남은 일정이 험난하다. 먼저 KIA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다음 주 일정이 5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최대 분수령이다. KIA는 대구(24~26일)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벌인 뒤 광주(27~29일)로 이동해 SSG 랜더스와 자웅을 겨룬다. 삼성은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3위로 도약했고, SSG는 여전히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팀들 간의 혈투가 머지않아 펼쳐진다.
5월이 되며 정상 궤도에 진입한 호랑이 군단. 그들의 포효가 여기서 끝나지 않아야 한다. 반격의 서막을 알린 KIA의 5월이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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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