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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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하세베, '노장의 품격' 제대로 보여줬다 [UEL 결승]

기사입력 2022.05.19 10:43 / 기사수정 2022.05.19 10:4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올해 38세가 된 프랑크푸르트 수비수 하세베 마코토가 노장의 품격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아직도 유럽에서 뛰고 있는지 증명했다.

하세베는 19일(한국시간)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흔들리던 수비진을 바로잡았다. 하세베의 활약 속에 수차례 위기를 넘긴 프랑크푸르트는 동점골에 이어 승부차기 끝에 레인저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크푸르트 수비진은 후반전에 들어서자 급격히 집중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백 3의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던 투토는 실점 장면에서 미끄러지는 등 치명적인 실수를 2차례나 범했다.

이에 프랑크푸르트는 실점 후 곧바로 투토를 빼고 하세베를 투입했다. 38세라는 나이는 하세베에게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오히려 노련한 수비 리딩과 상대 공격수보다 한 발 앞선 예측력으로 슈팅 코스를 막아내는 등 노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하세베는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속에서도 태클 2회, 슛 차단 1회, 걷어내기 1회, 인터셉트 1회, 볼 리커버리 5회, 볼 경합 100%, 공중볼 경합 100% 성공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건 많은 선방을 기록한 케빈 트랍 골키퍼였지만 하세베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프랑크푸르트는 일찌감치 추가골을 내주고 탈락할 수도 있었다.

이번 시즌 주로 후보 선수로 뛰었지만 프랑크푸르트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그 공로를 인정 받았다. 2014년부터 프랑크푸르트에 몸 담은 하세베는 부주장으로서 1년 더 프랑크푸르트와 함께한 후 팀 코치로 2027년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하세베는 팀 동료 카마다 다이치와 함께 2002년 페예노르트의 오노 신지 이후 20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오르는 일본인이 됐다.

한편 하세베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볼프스부르크에서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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