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장세현이 첫 일일극 '사랑의 꽈배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는 거짓말 때문에 사랑과 인생이 총체적으로 꼬여버린 막장가족들의 코믹 멜로 휴먼가족 이야기. 지난 20일 103부를 끝으로 약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07년 데뷔한 장세현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내일도 칸타빌레', '불어라 미풍아', '화랑', '학교2017', '스타트업', '연모'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사랑의 꽈배기'에서는 재능 없고 허세만 있는 조경준 역을 맡아 첫 일일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장세현은 "리딩부터 약 반년 이상을 함께 했던 촬영장이라 정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유독 시원섭섭한 마음이 크다. 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했기에 나를 칭찬해 주고 싶은 작품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장세현은 '사랑의 꽈배기'에 대해 "첫 일일극이라 제게도 도전과 같은 작품이었다. 악역이라 어떻게 하면 얄밉고 나쁘게 표현할까 고민이 컸던 것 같다 제작발표회 때 '전국의 어머님들에게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고 싶다'고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일일극 악역에 비해 비열하고 지질한 인물에 가까웠던 '조경준' 캐릭터에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허당에 바보 같은 느낌이라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고민이 됐는데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나중엔 욕을 많이 먹게 될 거라고 힌트를 주셨다. 처음과 후반부 인물의 모습이 대비되지 않나. 또 아들과 있을 때, 소리와 있을 때, 부모님과 있을 때 등 관계성에 따라 달랐다. 입체적인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장세현은 "기억에 남는 댓글도 많았다. 원래 댓글을 잘 안 보는 편인데 욕을 먹는 캐릭터라 궁금했다. 재밌는 건 제가 낙타, 부엉이, 개구리 닮았다는 반응이었대. 대체로 '꼴 보기 싫다'로 끝나 웃겼다. 내가 닮은 동물이 많구나 새삼 느꼈다"고 웃음을 지었다.
쇼윈도지만 부부 호흡을 맞춘 함은정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장세현은 "티아라가 저희 세대 가수이지 않나. (김)진엽이랑 '우리가 스타랑 연기를 하게 됐다'며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여배우고 우리에겐 워낙 스타인데 성격이 털털하고 정말 좋더라. 먼저 대본 연습을 하자고 자리를 많이 만들어주기도 했다. 함께 연기해서 즐거웠다"고 밝혔다.
연기가 어려울 때는 대선배 윤다훈을 롤모델로 삼았다. 장세현은 "윤다훈 선배님이 맡은 오광남 캐릭터가 위엄있는 회장님이지만 중간중간 코믹적인 매력이 있지 않나. 선배님께서 매 신 재미 요소를 찾아내고 최선의 장면을 끌어내려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 생각했던 것 같다. 하루는 선배님한테 '제가 모니터 하면서 선배님 소스를 따라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돌아온 대답이 '마음대로 해라'였다"고 말하며 웃었다.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된 결말엔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세현은 "악행을 하도 저지르지 않나. 사형으로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회개하는 마지막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세현은 "'사랑의 꽈배기'가 도전이라고 말했지만 제게는 엄청나게 큰 기회이자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악역이긴 하지만 초중반에서의 모습이 달라서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감사했다. 매 작품 소중하지만 정말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