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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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또다시 첼시 인수 제동...PL 퇴출 될 수도

기사입력 2022.05.17 14:22 / 기사수정 2022.05.17 14:2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오랜 시간 끝에 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던 첼시가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억만장자 토드 보엘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42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6조 7,000억 원)에 첼시를 인수하기로 서명했지만, 영국 정부가 또다시 매각 과정에 제동을 걸었다.

17일 데일리 메일은 영국 정부가 구단 매각 과정에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수익금이 가지 않는 게 확인되지 않는 한 구단 인수를 허가해 줄 수 없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인수를 허가하려면 두 가지. 판매 수익금이 어느 계좌에 보관되고, 그 자금의 용도에 대해 정부가 보증할 수 있는지 확인돼야 한다. 매각 자금 중 일부라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흘러가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구단 판매 수익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희생자를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부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법적인 약속을 하기 꺼려 하는 것 같다"며 불신했다.

인수에 제동이 걸리면서 현재 첼시는 큰 위기에 처했다. 구단 인수 마감일까지 약 2주 밖에 남지 않으면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참가가 불투명해졌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하려면 매년 정부로부터 운영 허가 라이선스를 갱신 받아야 하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 라이선스는 5월 31일로 만료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6월 8일 2022/23시즌 논의를 위한 회의를 시작하는데, 그전까지 첼시가 라이선스를 갱신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프리미어리그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된다.

한편 보엘리 구단주는 17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컨소시엄은 첼시를 인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가 있기를 바라며, 매각 수익과 관련된 문제는 정부와 아브라모비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고 인수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길 기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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