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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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 풋풋한 첫사랑…중딩판 '로미오와 줄리엣' (구필수는 없다)

기사입력 2022.05.17 14:0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구필수는 없다'가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깨우고 있다.

ENA 채널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가 다사다난한 연애사로 구필수(곽도원 분) 가족의 평범한 일상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구필수와 그의 아내 남성미(한고은)의 연애사는 그야말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운명같은 만남으로 시작됐다. '불꽃남자' 구필수는 얼마 남지 않은 무술 대회 준비를 위해 수련을 하던 중 모든 남자들의 워너비 '메이퀸' 남성미와 썩 유쾌하지 않은 첫 만남을 갖게 됐다.

이렇게 짜릿한 첫 인상을 남긴 두 사람은 으슥한 굴다리 밑에서 우연한 계기로 재회했다. 불의를 용납치 않는 구필수는 불량배들에게 위협받고 있는 남성미를 외면할 수 없었고 과감하게 '백마 탄 왕자'를 자처했다. 순식간에 불량배들을 쫓아낸 구필수는 남성미와 첫 만남의 오해를 깨끗이 씻어냈고 이날 밤을 계기로 두 사람은 급격하게 가까워졌다. 

대망의 무술 대회 당일, 세계 각국의 고수들이 모인 만큼 구필수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고전하고 있었다. 심판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구필수의 패배가 가까워질 무렵 사랑하는 애인 남성미의 열렬한 응원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힘입어 겨우 몸을 일으킨 구필수는 마침내 반격에 성공, 당당히 트로피를 거머쥔 채 남성미와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렇게 한 편의 영화같은 러브 스토리를 쓰며 결혼에 골인, 한때 누구보다 빛나던 시절을 살았던 구필수와 남성미는 손님에 치이고 집주인에 시달리는 평범한 인생 후반전을 살고 있다. 오직 아들 구준표(정동원) 만을 삶의 낙으로 삼고서 바쁜 하루를 보내던 남성미는 자신의 생일을 잊어버린 남편 구필수에게 서운함이 쌓여갔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돌아온 동창 황은호(김태훈)는 남성미의 음력 생일까지 챙기며 그녀를 흔들기 시작했다. 돈은 조금 없지만 화목해보였던 가장 보통의 부부 구필수와 남성미 사이 황은호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첫 사랑의 열병을 겪는 중2 구준표의 풋풋한 이야기는 잠들어 있던 연애 세포를 깨우고 있다. 뉴질랜드에 사는 소녀 조안나(김지영)와 DM을 주고받던 구준표는 매일 그녀를 만나고 싶다는 부푼 꿈에 빠져 있는 상황. 이런 그의 소원은 조안나가 아이돌 오디션에 합격,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드디어 현실이 됐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위해 매운 떡볶이를 먹고 밤마다 조안나를 향한 애정을 담은 가사를 써내려가는 구준표의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심지어 친구는 두 사람의 관계를 '그린라이트'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구준표의 연애전선만큼은 순항하고 있는 듯 보였지만 조안나가 엄마 남성미의 최대 라이벌 샤론 오(박성연)의 조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과연 구준표는 가슴 설레는 첫 사랑 조안나와 계속해서 그린라이트를 켤 수 있을지 중딩판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이들의 관계에도 호기심이 모아진다.

‘구필수는 없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ENA '구필수는 없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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