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03 14:49 / 기사수정 2007.10.03 14:4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유 공격, 호날두가 주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축구 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의 진가는 역시 거침없었다. 오른쪽 윙어로서의 천부적인 능력은 물론 팀 공격을 유연하게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거뜬히 소화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호날두는 3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AS로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F조 2차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해 중앙과 오른쪽 사이의 공간에서 공격을 지휘하는 변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공격의 완급 조절과 효율적인 볼 배급을 앞세워 미드필더진에서 맨유 공격을 도맡는 맹활약을 펼쳤다. AS로마 수비진의 위치에 따라 미드필더 중앙과 최전방까지 넘나드는 지능적인 경기 운영까지 플레이메이커로서의 경기력은 만점 그 자체였다.
맨유 공격은 호날두의 발에서 시작됐다. 경기가 시작되자 하프라인 부근서 3명의 AS로마 선수를 상대로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가볍게 제치는 진가를 발휘했다. 전반 1분에는 중앙에서 최전방 쪽으로 거침없이 넘나 들었고 1분 뒤에는 상대 수비진의 압박 수비를 뚫기 위해 유연한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여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봤다. 호날두가 AS로마전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호날두의 활약은 갈수록 물이 올랐다. 전반 20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슛을 날리며 AS로마 진영을 위협했다. 전반 25분과 27분에는 특유의 드리블 감각으로 상대팀 선수를 요리하여 공격을 주도하는 적극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반 33분에는 상대팀 선수 3명이 압박하는 상황에서 예리한 전진패스로 웨인 루니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는 침착함을 발휘했다.
이러한 호날두의 거침없는 활약 속에 AS로마 선수들은 후반 들어 호날두를 악착같이 견제하여 그의 공격을 철통같이 봉쇄하려 했다. 그러나 축구 천재 호날두에게 있어 상대팀의 압박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후반 16분과 18분 중앙과 오른쪽 측면 사이의 공간에서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뚫고 루니에게 공격을 연결하는 원맨쇼 기질을 발휘했다.
물론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후반 23분에는 오른발 힐킥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빛이 바랬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내 평점심을 되찾아 AS로마 골문을 계속 위협했고 후반 34분 멋진 드리블 돌파로 상대팀 수비수 2명을 제치는 환상적인 기량을 뽐냈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부지런한 활동량을 앞세워 여러 형태의 정확한 패싱력을 뽐내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플레이메이커로서 전혀 나무랄 것 없는 활약을 펼쳐 '역시 호날두'라는 감탄사를 내뱉기에 충분했다. 맨유의 에이스 역할을 해낸 그의 멋진 활약이 계속 이어질지 기대된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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