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킬리앙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앙 음바페와 지난주 개인 합의를 완료해 이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언론은 "호세 앙헬 산체스 레알 CEO가 지난주 음바페의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일정을 취소시키고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주 초 음바페가 휴가를 위해 마드리드를 방문했을 당시가 모든 것들이 이뤄진 시기다. 모든 의심은 명확해졌고 레알과 음바페의 합의가 완료됐다. 레알은 일단 침묵을 지키고 있고 선수가 PSG를 떠나는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언론은 또 "음바페는 구단 수뇌부를 비롯해 PSG 팬들, 심지어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까지 PSG에 남아달라는 압력을 행사해 힘들어했다."라면서도 "그는 절대 주저하지 않았고 이런 압박들이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와의 계약이 끝나 이적료 발생 없이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그는 지난여름 레알 이적을 바랐지만, PSG가 레알의 최대 1억 8천만 유로(약 2407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 제안을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에도 꾸준히 계속된 PSG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면서 레알행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이적 사가가 최종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최근 프랑스의 한 언론을 통해 "우리는 양측을 모두 존중해야 한다. 난 너무 서두르고 있지만, 나만 그런 건 아니다. 모든 건 끝났다. 세부 사항만 남았지만, 완전히 끝났다"라며 레알행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PSG를 떠나고 이 계약을 확인했다고 음바페가 발표한다면, 음바페는 7월 1일부터 레알 선수가 된다. 레알은 계약금과 연봉 등 막대한 지출이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여름 그들이 제안했던 총액 2억 유로(약 2674억원)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이 예상한 음바페의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수백만 달러의 바이아웃 조항도 달려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2028년까지 재계약을 추진하는 레알은 비니시우스-카림 벤제마-음바페라는 최강의 공격 조합을 구축해 3,4년간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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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