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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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MVP, 새로운 국면으로

기사입력 2007.10.03 02:28 / 기사수정 2007.10.03 02:28

김성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성연기자] 162경기를 끝내고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의 향방을 가려지지 않아 '한 판 승부'를 벌였다.

2일(한국시간) '마지막 승부'를 벌였던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결국,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콜로라도가 기적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 인해 내셔널리그 MVP 싸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 달 전까지 MVP 경쟁은 홈런왕(50개) 프린스 필더(24. 밀워키 블루어스),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의 위업을 세운 데이비드 라이트(25. 뉴욕 메츠). 이 두 명의 경쟁자에게 관심이 쏠려있었다. 당시 모두 팀을 지구 1위로 이끌던 선수들이었기 때문. 여기에 점차 하락세를 겪고 있던 필더보다는 라이트가 좀 더 우세하리란 전망을 펼치던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콜로라도가 역사에 남을만한 역전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MVP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논란이 많았던 2002년도 아메리칸 리그 MVP 타이틀 수상 결과를 봐도 그 영향을 알 수 있다.

시즌 막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연승을 이끌던 미구엘 테하다(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현 뉴욕 양키스)를 따돌리며 MVP 수상의 영광을 얻었지 않았던가.

콜로라도, 필라델피아가 각각 일으킨 돌풍의 중심에는 맷 할러데이, 지미 롤린스라는 걸출한 선수들이 있다. 시즌 막판 소속팀의 대 역전드라마를 일궈낸 두 선수의 MVP 석권 여부를 알아보겠다.

맷 할러데이(27. 콜로라도 로키스)

타율 : 0.340 (리그 1위)   홈런 : 36(리그 4위)    타점 : 137(리그 1위)  안타:216(리그 1위)  OPS : 1.012 (3위)  장타율 : 0.607(2위)

위에 열거된 성적으로 알 수 있듯, 눈부신 활약으로 콜로라도의 막판 상승세를 이끈 주역 할러데이. 성적으로 따지면 MVP가 될 만한 선수다. 비록 2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막판 실책을 저지르며 팀을 위기까지 몰고 갔으나 13회 말 8-7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 3루타를 쳐내며 'MVP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할러데이는  82년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의 알 올리버 이후 25년 만에 타격왕 타이틀과 타점왕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하는 등 세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 후반기 들어서 폭발한 할러데이는 특히 9월 달에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주며 9월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9월 한 달 동안 26경기에 출장, 타율 0.367 -장타율 0.796의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자랑하며 12홈런 30타점을 올린 할러데이. 성적만 가지고 보면 MVP 수상에서 가장 앞서있다.

다만,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MVP 투표에서 커다란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다. 팀 선배 토드 헬튼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지미 롤린스(29. 필라델피아 필리스)

올 시즌 필라델피아의 화력은 "막강"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살인적인' 타선의 시작은 항상 롤린스의 방망이에서 시작되었다.

올 시즌 162경기 전 경기에 출장한 롤린스는 모두 716번 타석에 들어섰다. 이는 120년이 넘는 ML 역사상 1위에 해당하는 기록.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4명밖에 기록하지 못한 기록(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커티스 그랜더슨이 함께 기록했다)인 '30 2루타-20 3루타-20 홈런-20 도루'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롤린스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홈런 30개, 도루 41개를 기록하며 사상 초유의 '30-20-30-40'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타율이 3할을 넘지 못했다는 것.(0.296) 게다가 타격 부문에서 1개의 타이틀도 따내지 못한 것도 큰 약점으로 꼽힌다.

이들 외에 'MVP 타이틀'을 두고 경합 중인 후보로는 밀워키의 필더(장타율, 홈런 1위)와 메츠의 라이트 말고도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홈런,타점 2위), 치퍼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율 2위, OPS 1위) 그리고 플로리다의 헨리 라미레즈가 있다.

<사진=MLB.COM>



김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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