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첼시의 수비수 크리스텐센의 부상 진위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0년과 2021년에도 FA컵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으로 마감했기에 허탈함은 더 컸다.
이 뼈아픈 패배 이후 첼시가 경기 전에 다소 찜찜한 일이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 첼시의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경기 직전 출전을 할 수 없다며 감독에게 통보하면서 팀을 떠난 것이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16일 크리스텐센이 경기가 열리는 날 아침,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찾아가 부상이 있어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음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크리스텐센은 짐을 챙겨 호텔을 떠났고, 이 모습을 본 선수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투헬은 크리스텐센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경험이 적은 트레버 찰로바를 선발로 내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선발로 출전한 티아구 실바가 경기 중 통증을 호소했음에도 교체 명단에 출전 가능한 수비수가 없었기에 실바가 연장전까지 소화하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크리스텐센은 지난 1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부상을 입었다는 게 사실인지 의구심이 들게 만들었다. 첼시는 아직 크리스텐센의 부상과 관련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2022년 6월 30일로 첼시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크리스텐센은 2번의 계약 연장 제의를 거절하면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나는 게 확실시된 선수다. 차기 행선지로는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가 가장 유력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팀에 있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주장하며 출전을 거부한 사건이 과연 타당한 이유에서 비롯된 일인지 그 내막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