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고두심이 좋아서' 고두심이 송새벽에게 조언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고두심이 좋아서'에는 배우 송새벽이 출연했다.
고두심과 송새벽은 여주의 한 갤러리를 방문했다. 갤러리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 물건이 가득했다. 그는 네모난 철제 도시락을 보며 반가워했다. 송새벽은 "제가 어릴 때 딱 이 도시락을 사용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벽에 붙은 영화 포스터를 구경하던 고두심은 "이미숙 씨, '뽕' 찍으셨구먼"이라며 웃었다. 속적삼만을 입고 있는 이미숙의 모습에 그는 "섹시하다"며 감탄했다. 고두심은 포스터에 쓰인 카피를 읽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옛날 포스터 보니까 너무 웃기다"며 "저 문구들이 유치한 거 같으면서 통속적이다. 그 시대를 반영하는 언어 아니겠냐.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송새벽은 자신의 연기 인생을 떠올렸다. 그는 "저는 무명 시절이 그리 길지 않았다. 10년 간 연극을 했다"고 밝혔다. 고두심은 "연극한 사람들이 연기력이 탄탄하다"고 이야기했다.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송새벽은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 두 번 리딩하고 바로 슛 들어가는 게 두렵더라. 거기다 드라마는 호흡도 길지 않나"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고두심도 "연습 시간이 너무 짧다"고 공감했다. 그는 "매질도 바로"라며 "드라마 몇 회 방영되면 싹이 보인다. 이건 되겠다, 안 되겠다. 가차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두심은 "난 영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를 찍으러 지방을 많이 간다"며 "집을 벗어나는 게 무서웠다. 둘째는 영화관의 대형 화면을 통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내 움직임을 보여주는 게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고두심은 "우리 연기자들이 마음을 곱게 써야 한다"며 "항상 그런 생각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오랜 세월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며 "남들이 밉지 않게 보고 있고, 아직까지도 날 찾아주니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두심은 "오늘 새벽이하고 맛있는 거 먹고, 얘기 나누고, 꽃 구경도 하고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고두심도 "선생님과 추억을 쌓고 싶어서 출연했다"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앞으로 저 좀 많이 데리고 다녀달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제주도에서 또 보자"고 화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