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내일' 속 배우 갈소원의 존재감이 구련의 애틋한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갈소원은 MBC 금토드라마 '내일'에서 어린 구련으로서 캐릭터의 숨겨진 서사를 생동감 넘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갈소원은 지난 14일 방송된 14회에서 자수틀에 나비를 수놓는 단아한 모습으로 재등장했다. 련은 곱단이(김시은 분)가 조는 사이에 집 밖을 나와 사냥을 하러 가 곱단을 놀라게 했고, 차분하고 단정했던 모습과 대비되는 행동들은 천방지축 련의 성정을 가늠케 했다.
특히 갈소원은 힘 있는 목소리, 당당함이 느껴지는 눈빛과 기개로 정의로운 련의 모습을 완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어린 련은 화가 나 아이를 향해 칼을 겨눈 박중길(박상훈 분)에게 "과하십니다. 그 칼을 거두시지요. 무기가 없는 자들한테 칼부터 겨누는 거 보니 짐승만도 못하십니다. 사람이 있어야 법도 있는 겁니다. 다 같은 사람입니다"라는 말로 중길의 칼을 거두게 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린 련은 위기관리팀장으로서 여러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있는 현재 련(김희선)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갈소원은 앞서 5회에 등장해 "설마 저와 혼인을 하는 게 싫으신 겁니까?"라며 정인에게 질투하는 마음을 사랑스럽게 표현하는가 하면, 연지곤지를 찍고 꽃가마를 탄 채 수줍게 웃는 모습으로 련의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을 드높인 바 있다.
갈소원은 독사의 공격을 받은 중길을 능숙하게 치료한 뒤 중길과 서로 이름을 물었던 순간부터 사냥터에서 활약하는 련, 중길과 사랑에 빠진 순간까지 캐릭터의 전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한편 갈소원은 활쏘기에 능숙한 련의 모습을 위해 촬영 전부터 국궁을 맹연습했다는 후문. 갈소원은 짧은 순간에도 캐릭터를 향한 열정을 발휘하며 마지막까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일'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