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이번 KT 위즈전을 임하는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3)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요키시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3-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요키시는 시즌 4승째(3패)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66에서 2.25로 대폭 낮췄다.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친 요키시는 오랜만에 8이닝 투구를 소화했다. 지난 2020년 9월 24일 고척 SK전 이후 597일 만이었다. 이번 쾌투는 매우 뜻깊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8일 SSG 랜더스전에서 요키시는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2-6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스스로 저지른 악송구 2개가 뼈아팠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지난 경기의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
경기를 마친 뒤 요키시는 "KT를 상대로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다르게 접근하려 했다. 직구를 공격적으로 던진 게 주효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2019시즌과 2020시즌에는 KT를 압도했다. 2019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18, 2020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86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요키시는 KT전 4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71로 주춤했다. 요키시는 지난해 아픔을 떠올리며 이번 KT전을 앞두고 칼을 갈았다.
그러면서 8이닝 투구에 대해 요키시는 "투구수가 적어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8회를 잘 마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내일 경기를 대비해 불펜을 쉬게 해줄 수 있어서 가장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에이스는 동료들의 활약상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요키시는 "야수들이 수비에서 잘 도와줬고, 이지영의 리드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