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소윤 기자] 지난 2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미남이시네요' 편은 무한도전 멤버 7명을 대상으로 길거리 투표, 인터넷 투표, 전문가 평가,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무한도전 미남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고의 미남'을 가려냈다.
투표 결과 최고 미남으로 선정된 사람은 다름아닌 노홍철.
무한도전은 이 특집으로 시청률과 웃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3주간 걸쳐 방영된 이번 특집은, 멤버들이 서로 비슷한 수준의 얼굴을 들이대며 '내가 너보다 낫다'는 말다툼을 하다가 이렇듯 일이 크게 되버렸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역시 무한도전이었다. 별 것 아닌 주제로 연일 화제가 되게 하더니,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투표' 가 아닌 전 시청자들이 결과를 궁금하게 만들게 된 것.
어떤면에서는 정말 '사소한' 투표고 저것을 왜 저렇게까지 열을 내서 하나 할 수도 있지만 그들에겐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무한도전을 촬영하면서 은연중에 서로 누구보단 내가 낫다는 열띤 토론을 종종 해왔던 멤버들인지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정하고 가는것이 좋을거라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특히 평소 정형돈이 유재석에게 "난 형보다는 나아" 라는 말을 종종 했다. 실제로 이 두 사람중 누가 잘생겼는지에 대한 결과를 많은 시청자들도 궁금해했다.
결과는 유재석 승. 정형돈은 이에 굴복치 않고 '아시아에서 먹히는 얼굴' 이라 자부하며 기대하지만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에서 진행된 투표에서도 역시 1위는 노홍철, 2위는 하하, 3위는 유재석이 차지했다.
반면 정형돈은 꼴찌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어야 했다.
결국 최종 투표 결과, 무도 내 '최고 미남'은 40.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인 노홍철이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노홍철은 1년간 '미남' 자막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됐다.
길이 4위, 정형돈이 5위, 정준하가 6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박명수가 7위로 조명도 받지 못하는 무대 밑으로 추방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번외로 펼쳐진 김태호PD와 박명수의 외모 대결에서는 박명수가 김PD를 이겨 'PD의 굴욕'이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오랜만에 무한도전의 옛날 깨알같던 재미와 요즘의 큰 스케일이 합쳐진 좋은 특집이었던 것 같다" 며 만족했다.
또 "유재석이 인기빨로 외모 1등 하는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좋은 인상이라는게 이번 기회에 밝혀져 솔직히 속이 시원하다" 며 이번 특집에 호평을 보냈다.
재미있는 의견으로는 "박명수보고 섹시하다고 했던 외국인 훈남, 전화번호 알고싶다" 가 있었다.
무한도전이 왜 몇 년간 모든 예능의 선봉이고 트렌드인지를 잘 보여주는 특집이었다.
매 회 '깨알 같은' 것으로 시작해 그로부터 어떤 재미난 요소를 뽑아내는지 아는 '똘똘한 예능' 이기에 향후 몇 년간도 감히 무한도전의 아성에 도전할 예능이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소윤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