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붉은 단심’ 속 이준과 강한나가 서로의 정체를 알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드라마 화제성 3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 기준)에 등극, 배우 이준과 강한나는 각각 출연자 화제성 4위와 7위에 올라서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붉은 단심’은 감각적인 영상미와 흥미진진한 전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유 커플’의 애틋한 운명을 그려가고 있는 이준(이태 역)과 강한나(유정)의 로맨스는 아련함을 배가, 이에 시청자들의 가슴 속 깊이 스며들고 있는 두 사람의 서사를 짚어봤다.
# 성인이 된 이태와 유정의 만남
어머니를 잃은 과거 이태(박지빈 분)와 가문이 멸문지화(滅門之禍) 당한 과거 유정(신은수)의 헤어짐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 가운데, 성인이 된 이태(이준)가 대광통교에서 재회한 유정(강한나)에게 “살아주어 고맙소, 나로 인해 몰락한 연모하는 나의 빈이여”라는 독백은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서로 마주한 두 사람의 눈부신 미소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합죽선에 담아 전하는 유정의 모습은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두 사람은 보름날 다시 만났고, 유정이 이태의 볼에 입을 맞추는 장면은 로맨틱 지수를 한껏 끌어 올렸다.
# 이태, 재차 거절한 유정의 마음
이태와 유정의 행복한 나날도 잠시, 두 사람의 관계가 위기를 맞았다. 그녀는 그에게 자신과 혼인해 달라고 고백했지만, 거절당하고 말았다. 이태는 오랫동안 꿈꿔온 계획을 위해 다른 사람과 혼인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혼란스러워하는 유정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태의 틈을 눈치챈 박계원(장혁)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도 눈길을 끌었다. 박계원의 계획으로 저잣거리 한복판에서 마주하게 된 이태와 유정의 아슬아슬한 투 샷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태를 향해 걸어오던 유정은 그의 불안한 눈빛을 보고 그냥 스쳐 지나가기도. 겸사복들을 따돌리고 유정과 따로 만난 이태의 감정 실랑이는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했다.
# 이태의 정체 알게 된 유정, 궁에서 재회
4회에서는 박계원의 질녀(姪女) 박아옥이 된 유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르는 이태는 다시 찾아온 보름날 아무 기별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그녀를 걱정했다. 유정에게 변고가 생겼음을 알게 된 이태는 지난날 자신이 그녀에게 했던 모진 말을 후회하기도. 이도 잠시, 이태는 중전 간택에 나선 일행들 사이 유정을 보게 됐고, 곧바로 그녀를 향해 질주했다. 하지만 대비 최가연(박지연)의 등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돼 시청자들의 고개를 내젓게 했다.
방송 말미, 박계원의 질녀로 후궁에 간택된 유정은 폐서인(廢庶人)을 자처하기 위해 자신과의 합방일을 거부하는 이태에게 패악질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당돌한 행동에 비릿한 웃음을 보였고, 얼굴조차 보려 하지 않았던 박계원의 질녀 처소로 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과인이 왔소. 어디 얼굴 한번 봅시다”라며 거칠게 유정의 팔을 잡아당긴 이태는 그녀의 얼굴을 보자 말을 잇지 못했다. 유정 또한 자신이 만났던 선비님이 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만감이 교차하는 두 남녀의 얼굴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러왔다. 여기에 “신의 자충수이자 전하의 자충수입니다”라는 박계원의 서늘한 말이 더해져 몰입도를 극에 달하게 하며 다음 주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이렇듯 좌의정 질녀와 조선의 왕으로 재회한 ‘이유 커플’ 이태와 유정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눠야 하는 이들의 슬픈 운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붉은 단심’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붉은 단심'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