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김혜수가 조인성과의 첫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 시즌2'(이하 '어쩌다 사장2')에는 김혜수, 한효주, 박경혜가 알바생으로 활약을 펼치며 영업을 이어갔다.
이날 영업을 마친 후 두 사장과 세 알바생은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수는 고기를 사왔다는 한효주를 꽉 안아주며 "난 이런 생각을 못했다. 자기 세상에 선물도 다 사오고 너무 예쁘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효주는 "그거 아냐. 저 선배님 처음 만났을 때 선배님이 이렇게 꼭 안아줬다. 저 울었다. 울려고 그런 게 아니라 선배님의 이 포옹에 버튼이 있는 것 같다. 너무 따뜻하다"라고 말했고, 김혜수는 한효주의 이마에 뽀뽀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혜수는 "내가 다 먹었다. 미안하다"라며 먹방을 펼쳤다. 조인성은 "후배들 입장에서는 고마운 게 많다. 저희도 (초대할 때) 몇 번을 고민하고, 말씀드리는 게 실례는 아닌가 싶었다. '전화하는 타이밍이 지금이 맞을까?' 했다. 청룡영화제 때는 다이어트 기간이래서 '지금은 아니다'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혜수는 "자기야 누가 거절해요"라며 스윗한 모습을 보였다.
조인성은 "혹시 선배님이 거절을 하시더라도 거절을 하시기 편하게끔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혜수는 "정말 그랬다. 문자 내용이 그랬다. '이렇게 하는 거구나' 나도 배웠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한효주는 "이번에 드라마를 같이 하면서 오빠가 이것저것 많이 신경 쓰고 생각한다는 걸 알았다. 일을 하는 방식, 사람을 챙기는 방식을 보고 배우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내가 어렸을 때 효주한테 많이 못해줬다. 그때 효주한테 내가 상처를 주진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효주는 "상처까지는"이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수는 한효주에 대해 "효주 씨도 나이에 비해서 굉장히 속이 깊고 우직하고 솔직하다. 진짜 털털하다. 내가 만난 여자 동료들 중에 가장 털털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조인성에 대해서는 "같이 영화를 6개월이나 찍었는데 저렇게 위트있는지 몰랐다. 정말 점잖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인성은 "첫 촬영을 선배님이랑 하는데 신이 많았다. 얼굴 밖으로는 표현이 안 됐을 수도 있는데 안으로는 (마음이) 터질 것 같았다. 너무 떨리고 대사도 힘든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았다. 첫 촬영부터 어려운 신을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선배님이 '자기야 좋다'라고 하셨다. 후배 입장에서 너무 힘이 나더라"라고 답했다.
김혜수는 "처음 만났을 때 중요한 거 다 찍었다. 인성 씨가 너무 잘해서 다음에 찍을 거까지 다 찍었다. 난 인성 씨 얼굴을 그렇게 가까이서 본 게 처음이었다. 난 그런 느낌을 남자 배우한테 처음 받았다. 눈이 진짜 너무 강렬한데 깨끗했다. 연기를 하면서 가까이서 보는데 소름이 쫙 끼치더라. 되게 좋았다. 정말 많이 배웠다"고 극찬했다.
스케줄 때문에 자리를 옮겨야 했던 한효주는 "선배님 좋은 얘기를 이만큼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혜수는 "근데 사실은 나는 실제 나보다 나를 너무 좋은 사람? 좋은 어른처럼 느끼는 것 같다. 근데 나는 어른도 아니고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라고 털어놨다.
한효주는 "선배님이 잘해주셔서 선배님을 좋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선배님의 있는 그대로가 너무 좋은 거다"라며 훈훈한 선후배 케미를 뽐냈다.
사진=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