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서경석이 어린시절 생활고를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에는 서경석의 형 서원석이 DNA 싱어로 출연했다.
서경석의 형 서원석이 판박이 외모로 웃음을 선사했다. 서원석이 등장하자마자 판정단은 서경석을 떠올렸다. 양세찬은 "한 분이 너무 많이 떠오른다. 특정 부위가 너무 그분"이라고 언급했다. 서원석은 '나의 동생은 무명 없는 개그맨'이라는 힌트로 스타 싱어를 특정하게 만들었다.
주영훈은 "많은 개그맨이 있지만 한 사람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코를 가리고 나왔어야 한다"고 탄식했다. 이현이는 "들어오시는 순간 나이 든 모습을 볼 수 있는 어플을 보는 것 같았다. 뒤통수에서 어깨 라인과 자세까지 너무 똑같다"고 감탄했다.
이어 서원석은 "집안 사정으로 가족들이 뿔뿔이 헤어져 살았다. 나는 아버지와 함께 학교에 다녔고, 어머니는 다른 집에 일을 하러 가셨다. 동생은 약국 약사 부부에게 맡겨졌다. 당시 어렸던 동생은 자세한 상황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과거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정체가 공개된 후 서경석은 "그렇게 닮았냐"며 "왜, 도대체, 어디가"라고 물었다. 장도연은 "앞에 전신 거울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대답했다. 서경석과 형 서원석은 '세월이 가면'을 함께 불렀다.
양희은은 "식구들 뿔뿔이 흩어졌을 때 약국 댁에서 살게 된 이야기는 처음 알았다. 신문 팔았다는 이야긴 했었다"고 언급했다. 이수근은 "개그맨 엘리트 코스를 밟으셔서 부유하게 살아오신 줄만 알았다"고 덧붙였다.
서경석은 "처음에는 잘 살았다. 사업이라는 게 그렇지 않냐. 서서히 가다가 한번에 망하더라. 대전역에 가서 신문 50장을 받아 팔다가 25개가 넘으면 그때부터 내 돈이 된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23장만 팔 수 있었다. 그때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사연을 전했다.
이어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다녔다. 메이커가 없으면 부끄러울 때다. 그런 얘기를 할 수조차 없었다. 형이 해군 하사로 군대에 갔었는데 휴가 나와서 내 책상 밑에 브랜드 가방과 신발을 말도 없이 넣어 두고 갔다"고 형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서원석은 "어렸을 때 어렵긴 했지만 가족끼리 나름 화목하게 잘 살았다. 동생은 유명한 연예인이 되었고, 나는 평범한 가장이 되긴 했는데, 서로 모나지 않고 자랄 수 있게 된 게 다행이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