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출연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내 손을 잡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 비하인드가 밝혀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민섭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등장했고, 유재석은 큰 김민섭과 작은 김민섭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비행기 티켓을 양도하다 만났다는 게 무슨 일이냐"라며 물었다. 큰 김민섭 씨는 "5년 전이다. 서른다섯 살 일이다. 문득 생각해 보니까 살면서 해외여행을 가 본 적이 한번도 없더라. 그래서 제일 가까운 데가 어디인지 찾아봤더니 후쿠오카더라. 아이가 몸이 안 좋아서 병원 예약을 해놨었는데 2주 뒤에 수술을 하자고 했다. 2주 뒤 그날이 제 출국일이었다"라며 털어놨다.
큰 김민섭 씨는 "그래서 여행사에 전화를 했다. 만 팔천 원 돌려받느니 길 가는 사람한테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해도 행복할 것 같았다. '혹시 양도가 됩니까?' 물어봤더니 된다고 하더라. 세 가지 조건을 가진 사람을 찾아 오라더라.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자여야 한다. 그 남자의 이름이 김민섭이어야만 한다. 그 사람의 여권을 확인했을 때 영어이름이 스펠링과 띄어쓰기까지 완전히 같아야 한다는 거였다"라며 설명했다.
작은 김민섭 씨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작가님의 책을 읽는 독자분 중 제 선배가 계셨다. 작가님이 올리신 글을 보고 절 태그 해서 알게 됐다. 처음에는 저도 졸업 전시 비용을 모으기 위해서 일을 하고 있었다"라며 회상했다.
작은 김민섭 씨는 "그날 우연치 않게 다니던 회사 대표님이랑 점심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밥을 먹다가 '제가 태그 되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라고 하니까 대표님이 '갔다 와. 살면서 이런 일 잘 없다'라고 하시더라"라며 덧붙였다.
특히 큰 김민섭 씨는 작은 김민섭 씨를 찾고 나서 숙박비, 그린패스, 통신비 등을 후원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큰 김민섭 씨는 "전화가 왔다. 카카오에서 후원을 해주고 싶다더라. '여행을 다녀와서도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졸업 전시 비용까지 후원해 드리고 싶다'라고 하더라. 그때 카카오에서 크라운드 펀딩이라는 걸 하고 있었다. 그 전까지는 김민섭 찾기였지만 새로운 프로젝트가 열렸다. 93년생 김민섭 씨 후쿠오카 보내기 프로젝트였다"라며 못박았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