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잉글랜드의 공격수 대런 벤트(아스톤 빌라)가 대표팀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벤트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즈와의 '유로 2012' G조 예선에서 전반 15분 추가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 날 가장 큰 관심은 5명의 공격수 가운데 누가 선발 자리를 차지할 지의 여부였다. 특히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피터 크라우치(토트넘)와 앤디 캐롤(리버풀)의 경합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것.
하지만, 예상과 달리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좌우에 웨인 루니와 애쉴리 영(아스톤 빌라)를 좌우에 놓고, 최전방에 벤트를 선발 출전시켰다.
벤트는 카펠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한 루니와 활발한 스위칭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전반 15분 애쉴리 영(아스톤 빌라)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팀 승리를 보탰다.
벤트는 메이저 대회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의 승선이 유력했지만 자국내 공격수 가운데 최다 득점(18골)을 기록하고도 A매치 경력이 없는 시오 월콧(아스날)에게 밀려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4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2009/10 시즌 무려 24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선보였지만 카펠로 감독은 그를 외면했다.
그러나 다시 대표팀에 선발된 벤트는 이번 활약을 발판으로 반드시 주전 등극을 노린다는 각오다.
벤트는 27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2005년 이후로 처음 찾아온 기회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카펠로 감독은 나를 주전으로 선택했고, 나는 골로써 보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계속 주전 공격수로 뛰길 원한다. 카펠로 감독이 날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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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런 벤트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