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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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증명서 떼보니 母 없어"…진실 알고 '충격'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2.05.10 11:50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28년만에 가족의 진실을 알게 된 사연남이 보살들을 찾아왔다.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게임 영상 제작자인 의뢰인이 찾아왔다. 의뢰인은 "어머니와 화해하고 싶다"며 이수근과 서장훈의 눈길을 끌었다.

의뢰인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남동생과 저를 어머니 혼자 키우셨다. 어릴 때 철이 없어서 싸움을 한 적이 있다. 5년을 다닌 직장을 그만두게 되어 경제적으로 어렵게 되었다. 생계가 힘들어져서 지원금을 알아봤다. 그걸 지원 받으려면 부모님 한 분의 동의를 받아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버지께 먼저 이야기를 해봤더니 '엄마랑 연락해봐라'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어머니께 말씀 드리니 '난 널 도와줄 수 없다'고 이야기하셨다"라고 말한 의뢰인의 말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놀란 눈으로 그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도와줄 수가 없다"고 말한 어머니의 말에 대한 설명으로 의뢰인은 "'가족관계증명서에 어머니가 등록이 안 되어 있다'더라. 알고 보니까 저를 그동안 키워주셨던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니셨다"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당시가 28살이었는데 전혀 몰랐다. 장난인 줄 알았다. 전혀 알 수 없었던 게 살면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볼 일이 없었다"고 말한 의뢰인의 말에 이수근은 "실제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봤냐"고 물었다. 이수근의 말에 의뢰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사람의 이름이 어머니로 있었다. 지금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동생과 어머니만 있고 나는 아버지와 모르시는 분 밑에 있다. 아버지도 친어머니에 대해 단 한 번도 이야기하신 적이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의뢰인은 "그 이야기를 듣고 계속 울면서 어머니께 화를 냈다. '서운하고 배신감이 든다. 그걸 왜 이제 이야기하냐'고 화를 냈었다. 울면서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네가 이 사실을 알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엄마를 엄마라고 생각 안 하면 그건 불효일 것 같다'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타까운 의뢰인의 사연에 서장훈과 이수근도 심각한 얼굴로 사연에 집중했다.

"그때 당시 감정이 너무 폭발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충격이 컸다. 이 그후로 1년이 지났는데 어머니께 연락을 아예 못 드리고 있다"는 의뢰인의 말에 서장훈은 "어머니로 알고 있었는데 충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야기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거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계속해서 "너희 아버지랑 어머니가 헤어지셨는데 너를 어머니가 데리고 가셨다. 보통 그런 경우에는 아버지가 데리고 가는 게 일반적이다. 아버지가 경제적인 지원을 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 이야기에 의뢰인은 "간간이 용돈은 보내주기만 했다"고 답했다.


어린 시절 경제적인 사정을 묻는 서장훈의 말에는 "어머니가 쉬는 날 없이 일하신다. 저와 동생을 키우시다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컸다. 그래서 나도 고등학생 때부터 일과 학교를 병행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너희 어머니는 친아들이 아닌 너를 돌봐주셨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건 네 어머니가 너를 아들로 생각하는 거다.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고 생각한 거다. 어머니가 어릴 때 동생이랑 차별한 적이 있냐"고 말했고 그 말에 동의한 이수근도 "너는 그냥 그 분의 아들인 거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이 분이야 말로 친어머니다. 이건 어머니 이상의 존재다. 동사무소 가서 도장 못 찍는 어머니의 심정이 어땠었겠냐. 네가 친아들이어서 도와줄 수 있었으면 달려가셨을 거다. 근데 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연락도 안 하면 얼마나 (속상하셨겠냐)"고 이야기하며 의뢰인을 탓했다.

서장훈 역시 "너 되게 잘못한 거다. 물론 사람이 화를 낼 수 있다. 일주일 정도 지나서 연락드렸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거다. 근데 네가 뭐한다고 1년을 연락을 안 하냐"고 의뢰인을 타박했고 의뢰인은 그 말에 "연락을 드렸는데 답이 없었다. 5개월 뒤에 했다"고 대답했다.

그런 의뢰인에게 서장훈은 "어머니는 사람이 아니냐. 그 이후로 5개월 동안 연락을 안 했는데 바로 답장을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의뢰인은 "너무 죄송하다. 그런데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서장훈과 이수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화를 내며 "뭘 모르냐. 집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 않냐. 찾아가라", "이건 화해가 아니다. 연락 못 해서 죄송하다고 연락해라. 싹싹 빌어라"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카메라를 가리키며 "어머니께 영상 편지를 써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모든 게 다 죄송하다. 예전처럼 다시 엄마와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길러주셔서 감사하다. 조만간 찾아뵈어서 꼭 사과드리고 싶다. 사과드리면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어머니께 진심을 전했다.

사진 = KBS Joy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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