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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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철 "첫 주연 뭉클…원동력? 애들 밥 먹여야죠"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5.09 14:30 / 기사수정 2022.05.09 14:4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최대철이 스크린 첫 주연작 '어부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하며 함께 호흡을 맞춘 정준호를 향한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최대철은 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어부바'(감독 최종학)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범의 찡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로 최대철은 종범의 철없는 동생 종훈 역을 연기했다. 종훈은 갑자기 24살 나이 차의 밍밍이라는 여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종범에게 선언하고, 신중해 보이지 않는 결혼 발표로 형 종범과 조카 노마(이엘빈)의 걱정을 산다. 

'어부바'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한 최대철은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종훈 역으로 어부바호 선장 종범 역의 정준호와 티격태격하는 형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날 최대철은 "사실 (정)준호 형이 '어부바'에 출연하실 줄 몰랐다. 사실 촬영 환경이 여건상 좋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 개런티도 본인이 해오신 것에 비해 넉넉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저희와 함께 해주셨다. 제게는 엄청난 행운이자 기회였다"고 얘기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설렜다고 말한 최대철은 "제가 영화 쪽에서 이렇게 제 이름을 타이틀로 걸고 촬영한 것이 거의 처음이었다.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주위에 지인 분들에게 많이 말씀드리고 있다"며 개봉을 앞둔 마음도 전했다.

또 "10살 때 영화 '가위손'의 조니뎁을 보며 배우를 꿈꿨었다. 그렇게 드라마 단역부터 시작해서 촬영을 해오다가, 6년 전에 어떤 낯선 분이 인사를 해오시면서 명함을 주시더라. 본인이 시나리오 작가이고, 영화 감독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연락을 주시기에 명함을 받았다. 그리고 6년 전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는데, 그 분이 최종학 감독님이었다"고 최종학 감독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이어 "사실 대본을 자세히 보기도 전에, '영화 대본입니다'라고 해주시는 말에 많이 설렜다. 아니나다를까 대본을 봤는데 너무나 따뜻한 내용이더라. 그래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이렇게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대철은 정준호와 함께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포스터를 보며 뭉클했다고 말하면서 "정준호 선배가 저를 안고 있는 포스터를 봤는데, 제가 연기를 처음 꿈꿨을 때부터의 모습이 살짝 스쳐지나가더라. 내게 이런 날이 올 수 있을까 싶은 시절이 있었는데, 어떤 감정이 확 몰려왔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정준호 형님은 제가 정말 좋아했고 좋아하는, 지금도 대단한 형님이지만 그때는 더 제게는 엄청난 선배님이었다. 형님과 함께 한 포스터를 보면서 지금까지 연기를 끊임없이 하다 보니 주연이나 조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맡은바 연기에 충실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좀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또 앞선 인터뷰에서 정준호가 최대철을 두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칭찬한 것에 기뻐하며 "제가 준호 형님에게 감히 연기적인 호흡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만나는 순간 연륜이 느껴졌었다"고 감탄했다.

이어 "인생, 삶을 살아오며 나오는 여유도 있겠지만 배우로서의 연륜이 정말 겸손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부바'의 종훈이로 다가가려고 했고, 또 그것을 편하게 잘 받아주셨다. 무엇보다 리액션이 정말 좋은 형님이시다. 그래서 종훈과 종범으로 호흡을 맞출 때 정말 즐거웠다"며 웃었다.

이어 "형이 촬영하다 다친 적이 이었는데, 짜증을 낼 수도 있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의연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이 정말 훌륭했다. 형님이 저에 대해 좋게 말씀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고, 저도 자신감을 갖고 진짜 그렇게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싶다. 정준호 형님이 사람을 잘 보시는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004년 뮤지컬 '돈조바니'로 데뷔한 최대철은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와 '구경이',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JTBC 예능 '뜨거운 싱어즈'에 출연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최대철은 "지금도 변한 것은 없지만, 종훈이가 예전의 저 같았다"고 머쓱하게 다시 웃음 지으며 "어떻게 보면 지금의 제 아내가 종범이 형이다. 아직도 속을 썩이고, 말도 안 듣고 제멋대로인데 그래서 그냥 사실 편하게 좀 연기한 것 같기도 하다.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어, 이거 딱 나인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지금은 좀 많이 달라지려고 한다. 하지만 종훈이는 제가 생각했을 때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한 동생이지 않았나 싶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어 꾸준한 활동의 바탕이 되는 연기 원동력으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을 이은 최대철은 "연기 하나로만 살다 보니까 힘들더라. 정말 아무 것도 없을 때, 연기만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는 쉽지 않았다. 제 생활도 있고 가족들이 있지 않나. 어렸을 때는 그냥 연기가 재밌어서 하는 것이 원동력이었다면, 지금은 애들 밥 먹여야죠"라고 미소를 보였다.

또 "저는 행복한 사람이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행복 아닌가. 아이들 밥 먹이고,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씩 커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힘이 된다. 지금의 원동력은 사랑하는 아이들과 제 아내인 것 같다. 늘, 연기할 때 심장이 뛴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어부바'는 11일 개봉한다.

사진 = 트리플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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