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신충식이 '전원일기'에서 20여년 간 부부로 호흡했던 이수나의 근황을 궁금해하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전했다.
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박병호와 신충식이 출연했다.
1962년 KBS 1기 공채 탤런트 출신 박병호는 드라마 '원효대사'에서 스님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작품에서 스님 역할을 도맡아왔다. 또 다른 스님 전문 배우로 알려진 신충식은 1967년 성우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드라마 '전원일기'와 '이산' 등 굵직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이날 신충식은 '전원일기'로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춘 정대홍과 마주해 20년 동안 방송했던 '전원일기'를 언급했다.
정대홍은 "20년간 동료들을 매일 만나고, 함께 하면서 한평생을 보냈다. 방송이 끝난지도 20년이 됐다"고 얘기했다. '전원일기'는 1980년 10월 방송을 시작해 2002년 12월까지 전파를 탄 바 있다.
이후 신충식은 정대홍에게 "(이)수나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소식 없지?"라고 말을 이은 신충식은 "내가 그래도 우리 드라마 오래 하면서 거의 부부로 살았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두 사람은 '전원일기'를 통해 실제 현실 부부같은 남다른 호흡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수나는 지난 2016년 고혈압으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신충식은 "수나가 어떻게 됐나 싶어서 이런저런 소식을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대홍은 "故박윤배가 소식을 알고 있었는데, 윤배도 세상을 떠나지 않았나"라고 2020년 사망한 박윤배의 소식을 언급했고, 신충식도 "윤배가 살아있을때만해도 소식을 알 수 있었는데 벌써 윤배가 죽은 지도 시간이 흐르지 않았나. 제일 궁금한 것이 수나 소식이고, 그 외 사람들은 궁금한데 연락이 다 끊어져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정대홍은 "우리가 형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탤런트 협회장을 하실 당시에) 뒤에서 저희들을 많이 밀어주셨다. 거기에 대해서 '내가 너를 도와줬다'고 그런 것을 한 번도 얘기하지 않으셨다. 마음만 있었지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다"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이를 들은 신충식은 "잘 늙었다"고 인자한 웃음을 지었다.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