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이화여대 출신 래퍼 미란이가 모교에서 열린 패션쇼 참석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8일 새 싱글 'Gasoline'(가솔린)을 발매한 미란이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래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란이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류산업학과를 졸업하며 엘리트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이화여대에서 열린 디올 패션쇼에도 참석하며 자리를빛냈다.
졸업 후 다시 학교에 방문한 미란이는 "(학교가 그렇게) 새롭진 않았다. 기분이 이상했다. 그냥 놀러간 게 아니라 디올 패션쇼가 열렸는데, 학생으로 참석하는 게 아니라 미란이라는 사람으로 참석을 하니까 학교한테 고마웠다. 둘 다 잘 성장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다녔던 학교도 멋있어졌고, 나도 좀 더 멋있게 찾아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란이는 후배들에게 '이화의 자랑'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자랑스러운 선배로 자리잡았다. 미란이는 "뿌듯하다. 사실 이대 학생들한테 인정받는 게 어렵다. 왜냐면 다 멋지신 분들이라서 어려운데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고마워했다.
래퍼가 된 미란이가 의류산업학과 진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란이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 듣고 춤추는 걸 좋아해서 음악적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며 "하나를 대학교 4년 동안 공부해야 된다면 그나마 재밌는 게 뭐가 있을까 했을 때 제가 옷에 관심이 많아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대학 진학 후 "조금 후회했다"는 미란이는 "실기와 필기가 거의 동등하게 있다. 어느 날은 옷을 밤새 만들고 어느날은 역사를 배우고, 굉장히 밤을 많이 샜다. 음악을 중간에 안 했으면 재밌게 했을 것 같다. 의류 동아리도 했을 것 같은데 제대로 못 즐겼던 것 같다. 그래서 좀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미란이는 대학생활이 후회되지 않는다고. "졸업하고 나니까 경험들이 쓸모없는 게 없더라. 의류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에 패션을 보는 시각을 갖게 됐고, 음악을 할 때도 비주얼적으로 다양하게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스스로를 '아싸'라고 표현한 미란이는 "연락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1교시부터 4, 5교시까지 밥 먹는 시간 없이 수업을 듣고 바로 알바에 갔다"라며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호프집, 카페, 찜닭집, 과외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온 미란이는 춤을 알려주는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미란이는 "음악을 만들다 보니까 그냥 듣기보다는 본업이라서 연구를하게 되더라. 그래서 음악을 듣는 것보다 춤추는 게 더 재밌는 것 같다"며 춤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댄서들과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는 미란이는 "도자캣, 크리스브라운이 댄서들이랑 춤추면서 라이브를 소화한다. 그게 너무 멋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인기에 힘입어 미란이는 지난 3월 예정되었던 유럽 투어를 코로나19로 인해 이번에 떠났다. 지난 6일 영국 런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AREA in Europe'을 진행한다.
유럽 투어를 앞두고 미란이는 "너무 떨렸다. 근데 지금 컴백을 하면서 스케줄이 겹치다 보니까 '진짜 가는 걸까' 생각이 든다. 현실감이 안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거의 제가 '코로나 가수'다 보니까, 제 '쇼미' 때부터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제가 대면으로 마스크를 벗고 보는 건 처음이다. 이게 한국도 아니고 외국이니까 더 안 믿겨지고 걱정이 된다"라며 "공연에 많이 서 본 적이 없니까 혼자 막 흥분하지 않읗까 그런 것들이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에어리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