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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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열 달을 기다린 완전체, 거포 없고 병살 많은 엇박자는 어쩌나

기사입력 2022.05.06 05:3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징계가 끝난 트리오가 돌아오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양의지도 다시 안방에 앉았다. 이로써 NC 다이노스는 무려 열 달 만에 '완전체'가 됐다. 289억 FA 트리오에 현역 통산 타율 1~3위(3천타석 이상 기준) 3인방, 테이블세터 후보 5명이 한꺼번에 포진한 무시무시한 타선이 완성됐다. 

하지만 기대했던 모습은 아직이다. 짜임새와 무게감은 나쁘지 않은데 엇박자가 계속 나고 있다. 리드오프 박민우가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고, 손아섭, 박건우, 양의지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한꺼번에 터지는 경우가 드물다. 여기에 그 뒤에 배치된 마티니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병살타를 쳐내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2군에서 타점을 쓸어 모았던 권희동도 복귀 후 4안타를 쳐냈지만 앞에 주자가 모이지 않으니 타점을 만들 기회가 없었다. 엇박자가 심하다. 


한 방을 쳐줄 해결사가 없다. 완전체가 됐지만 현재 베스트 라인업에서 꾸준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양의지 한 명 뿐이다. 새 얼굴 손아섭, 박건우, 닉 마티니와 돌아온 트리오 모두 거포보다는 중장거리, 파워보다는 컨택과 출루 위주의 선수들이라 꾸준한 한 방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보니 타선에서 조금이라도 엇박자가 나면 대량 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예전 홈런 타선 때보다는 더 정교한 타순 변경과 더 많은 안타가 필요한 상황인데, 엇박자가 잦은 데다 마운드까지 불안하니 매번 어려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NC는 지난 3일 경기에서 홈런 두 방으로 대역전승을 일군 바 있다. 서호철이 추격의 2점포를, 오영수가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1-4→10-6으로 이어지는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튿날 홈런포가 다시 침묵하면서 NC는 연패에 빠졌다. 꾸준히 많은 안타를 때려내고는 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득점은 많이 나오지 않았고,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한 NC는 연이틀 역전패의 희생양이 되며 연패,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한 방이 절실했던 2연전이었지만 기대했던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복귀 트리오의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권희동이 두 경기 4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고, 이명기도 5일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감을 살렸다. 박민우도 9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지만 상대 호수비에 막혀 안타로 이어지지 못한 타구도 여럿 있었다. 이들의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오른다면 타선의 엇박자도 이전보다 덜해질 수 있다. 거포가 없는 지금의 상황에선 엇박자가 덜한 기관총을 기대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단은 복귀 트리오의 빠른 타격감 회복에 기대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동욱 감독은 “세 선수가 돌아오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라면서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가 큰 신인들보다는 확률(애버리지)이 있고 안타를 못 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배팅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라 어느 정도 계산을 가능하게 만든다”라며 트리오의 복귀를 반긴 바 있다. 하지만 이것도 세 선수의 타격감이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라왔을 때의 이야기다. 과연 열 달을 기다린 완전체의 ‘완성형’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트리오의 반등이 절실한 NC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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