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싸이가 2011년부터 계속 이어온 ‘흠뻑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공연의 민족’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싸이, 성시경, 전소연(여자아이들), 이승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싸이는 2011년부터 매년 여름에 ‘흠뻑쇼’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라스’ MC들은 “물이 엄청 들 것 같다”고 했고, 싸이는 “물도 그냥 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다 마실 수 있는 물이다. 식용 물을 사는 거다”고 했다.
이어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 수도와 살수차를 동원한다. 런웨이 밑에 수조가 있다. 거기에 물을 담아둔다. 공연 시기가 날씨가 덥다보니까 물을 뿌릴 때 보상을 받는 느낌이다. 그래서 관객분들께 우비와 방수팩을 나눠드린다. 그런데 우비를 공연 때는 안 입고 집에 돌아가실 때 입으신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안 미끄러지는 노하우가 있다. 신발 밑창을 특수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싸이는 자신의 공연과 완전 정반대인 성시경의 공연을 언급하면서 “성시경 씨 콘서트에 게스트로 갔는데, 너무 조용하더라. 성시경 씨 콘서트를 미술관 느낌이다. 제가 게스트로 가면 미술관에 돼지를 풀어놓은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스’ MC들은 성시경에게 “콘서트를 하다가 관객이 난입한 사건이 있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성시경은 “기사도 많이 났었다. 신동엽 씨가 갑자기 무대에 올라와서 제 가슴을 만지려고 했다. 그 때 신동엽 씨가 경호원 분들에게 끌려 나갔다. 나중에 신동엽 씨에게 이유를 들었는데, 그 때 나를 만지고 싶었다더라. 재밌었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리고 이날 전소연은 무대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으로 킬힐을 꼽았다. 전소연은 그 이유에 대해 “일단 사람을 좀 내려다봐야 자신감이 생긴다. 또 멤버들과 키 차이가 10cm 정도가 나서 킬힐을 신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소연은 “이번 타이틀곡 ‘톰보이’ 노래 초반에 싸이 선배님께 들려드렸는데, 좋다고 해주셨다. 자신이 있었다. 자신이 없었다면 싸이 선배님께 들려드리지도 않았다. ‘톰보이’ 후렴을 쓰는데 ‘혹시 나 천재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