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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IMF→긴 무명생활 "나흘 굶기도…라면 한 개로 네 끼 해결" (옥문아들)[종합]

기사입력 2022.05.04 23: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곽도원이 IMF로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ENA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곽도원, 윤두준이 출연했다.

싱글들 사이에서 반려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돌. 곽도원은 "나만 갖고 있는 의미가 부여되는 순간 소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두준은 "의미있는 돌이 있다. 스위스에 갔을 때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이 메시지를 적어줬는데 아직도 잘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5000평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는 곽도원은 "옆집 할아버지가 키우시는 개 몽이가 있다. 원래 토박이분들은 산책 안 시키고 묶어놓고 키운다. 7년을 묶여있었다. 내가 이사 오면서 풀어줬다"며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급하게 서울에 가느라 몽이를 못 묶어놓고 떠났던 곽도원은 "갔더니 흰 개가 한 마리 더 있었다. 목줄 자국이 있는 큰 개였다. 가라고 해도 안 갔다. 불쌍해서 먹이를 줬더니 나를 너무 잘 따랐다. 결국 같이 키웠다"라며 복돌이를 만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이웃 할아버지에게 문자를 받은 곽도원은 "새끼 두 마리를 낳은 사진을 보냈다. 몽이는 완전 새까만 개고, 복돌이는 완전 하얀 개다. 새끼가 완전 노랗다. 저 밑에 집에 진돌이라고 있다. 복돌이, 몽이 새끼가 아니라 진돌이 새끼였다"며 개 4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노래를 좋아하는 곽도원은 '곽이유'(곽도원+아이유)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곽도원은 "전도연이랑 회식 하면서 처음 안 노래가 빅뱅의 '삐딱하게'였다. 태연의 '만약에'도 요즘 나온 줄 알았다"라며 소향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취향을 드러냈다.

오랜 무명 생활 후 영화 '범죄도시'으로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진선규는 오랜 친구들이 성형수술을 위한 계모임을 만들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곽도원은 "옛날에 극단에 있을 때 선규가 희준이, 민재랑 학생으로 왔다. 민재, 희준이가 먼저 알려지고 선규만 잘 안 됐다. '나 같은 애도 배우를 하긴 하는데' 콧대가 아예 없다. 이제는 (수술) 하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긴 무명을 보냈던 곽도원은 "무명이 죽을 거 같이 힘들거나 행복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단지 돈이 없어서 대학로부터 군자역 집까지 걸어갔다"라고 회상했다.

나흘 정도 굶은 적도 있다는 곽도원은 "그건 IMF. 서울에 인력사무소가 문을 다 닫았다. 인력사무소 연 데가 딱 두 군데 있었다. 새벽 2시부터 나가서 줄 서있어도 20대 애들은 뺐다. 가장들 3~40대를 먼저 하고, 50대, 그 다음에 젊은 10대, 20대를 썼다"고 말했다. IMF 직전 일당이 6만원이었지만, IMF 이후 일당이 2만 5천원으로 떨어졌지만 소개비는 그대로였다고.

곽도원은 "장갑 사고 담배, 교통비 빼면 내 손에 17000원 들어왔다. 한 달에 네 번 나갔다. 일주일을 버텨야 됐다. 라면 한 개 수프를 끓이고 라면을 네 등분해서 먹었다. 함바집에  검은 비닐봉지를 가져가서 몰래 싸왔다. 일하는 데 구석에 숨겨놓고 집에 와서 보면 딱딱하게 얼어있었다. 죽다 살아났다"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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