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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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넘겨도 '탄탄', 1차지명 역사 쓴 김시훈의 활약은 '깜짝'이 아니었다

기사입력 2022.05.04 22:3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첫 등판에서의 호투는 깜짝 활약이 아니었다. NC 다이노스의 1차지명 투수 김시훈이 생애 두 번째 프로 선발 무대에서도 호투를 선보이며 NC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김시훈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이 막판 대역전을 허용하며 승수를 챙기진 못했지만 김시훈의 경쟁력만큼은 증명된 경기였다. 

두 번째 선발 등판, 생애 첫 선발 무대였던 지난 첫 등판(4월 28일 두산전)에선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바 있었다. NC 1차지명 선수가 거둔 최초의 선발승 기록이기도 했다. 이동욱 감독은 “프로 첫 선발 등판이 아닌 것 같았다. 본인은 많이 떨렸겠지만 마운드 위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부담 없이 던졌던 (김)시훈이의 담담함에 박수와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라며 칭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깜짝 활약이 아니었다. 김시훈은 두 번째 등판인 4일 삼성전에서도 호투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날 최고 152km/h의 포심(44개)으로 역투한 김시훈은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등 변화구의 비중(55개)을 높이며 삼성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 결과 김시훈은 삼진을 7개나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김시훈은 2회까지 단 1개의 안타를 내주며 승승장구했다. 3회는 위기였다.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후 볼넷, 안타를 차례로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은 것. 하지만 김시훈은 만루 위기에서 단 1점만을 내주는 견고함을 보였다. 이원석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했지만, 4번타자 오재일을 낫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김시훈은 4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5회에도 피렐라에게 안타 1개만을 내주며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어느새 투구수는 93개가 됐고, 이동욱 감독이 예고했던 “80구 내외”를 훌쩍 넘긴 상황이라 6회 등판은 불투명해보였다. “70구가 넘어가면 힘이 빠진다”는 감독의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김시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등판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오재일에게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다시 한 번 그 호투를 기대하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김시훈은 오재일에게 던진 145km/h 포심이 통타당하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이어졌다. 결국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김시훈은 내려가기 아쉬운 듯 한참 이야기를 나누더니 곧 내려와 류진욱과 교체됐다. 

아쉽게도 김시훈의 실점은 승계주자의 득점으로 1점이 더 늘었다. 류진욱이 이후 두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잘 돌려 세웠지만, 그 사이 2루주자 오재일이 한 베이스 씩 더 집루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김시훈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첫 등판의 호투가 깜짝 활약이 아니었음을 입증, 미래를 기대케 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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