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6 16:01 / 기사수정 2011.03.26 16:01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이 27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로 2012 G조 예선전에서 웨일즈와 한 판 대결을 펼친다.
현재 2승 1무로 몬테네그로에 이어 G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는 조 1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열린 몬테네그로와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바 있어 이번 웨일즈전 승리를 통해 조 선두에 올라선다는 각오다.
특히, 영국 연방에 속해있는 두 팀 간의 대결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2006 독일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만난 이후 5년 만에 재격돌이다. 당시에는 잉글랜드가 두 차례 모두 승리를 거뒀다.
3전 전패로 위기에 봉착한 웨일즈는 '제2의 긱스' 가레스 베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반면 잉글랜드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최근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리오 퍼디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완장을 존 테리(첼시)에게 다시 넘겨 화제를 모은 것. 지난해 불륜 사건으로 홍역을 앓았던 테리는 한층 안정세를 찾았고, 잦은 부상으로 주장직을 역임하기 힘든 퍼디난드보다는 테리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 20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테리는 주장 완장을 차고 있지 않을 때도 경기장 안에서 언제나 리더였고, 라커룸에서도 리더였다. 그는 항상 훌륭했다"라며 "다시 주장으로 임명하는 데에 위험 부담은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통해 배우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앤디 캐롤(리버풀)과 잭 윌셔(아스날)의 선발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펠로 감독의 윌셔 사랑은 무척이나 남다르다. 이미 지난 2월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윌셔는 안정된 공수 조율과 성숙한 플레이로 합격점을 받았다.
카펠로 감독은 윌셔에 대해 "젊으면서도 상당한 재능을 갖췄다. 28살과 같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고 평가를 내렸다.
최전방 공격수의 주전 경쟁도 치열하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루니와 짝을 이룰 장신 스트라이커를 놓고 피터 크라우치(토트넘), 앤디 캐롤(리버풀)이 경합 중이다.
캐롤은 리버풀 이적 이후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지만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볼 소유에 능하고, 호쾌한 슈팅력과 결정력을 보유하고 있어 파괴력에서는 크라우치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상대 수비수를 견제하며 루니에게 공간을 열어주거나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 프랭크 램파드(첼시)의 2선 침투를 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어 한층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웨일즈와 유로 2012 예선을 치르는 잉글랜드는 29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친선전을 갖는다.
잉글랜드 예상 라인업 (4-4-2) : 하트 ; 글렌 존슨-자기엘카-테리-애쉴리 콜 ; 레넌-윌셔-램파드-제라드 ; 루니-캐롤
[사진=웨인 루니, 크레이그 벨라미 (C)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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