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일단 준비는 하고 있는데.. 지켜보겠다.”
NC 다이노스의 징계 3인방은 내일(4일) 1군에 복귀할 수 있을까.
박민우-권희동-이명기 3인방의 징계가 4일 풀린다. 지난해 방역 지침 위반으로 출전 정지 징계(KBO 72경기+구단 자체 25경기)를 받은 세 선수는 97경기의 징계를 모두 마치는 5월 4일 부로 1군에 등록이 가능하다.
현재 NC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릴 수밖에 없었던 NC는 경험 부족과 부담감에 짓눌려 좀처럼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NC도 예견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시즌 전부터 NC는 3인방이 돌아오는 5월만을 기다리며 버티는 데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리고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이 단 하루가 남았다. 하루만 지나면 선수들이 복귀한다. 그동안 세 선수는 KBO리그 징계가 끝난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다져왔다. 이명기가 14경기에서 타율 0.371(35타수 13안타), 권희동이 14경기 타율 0.353(34타수 12안타) 14타점, 박민우가 16경기 타율 0.286(42타수 12안타)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세 선수가 한꺼번에 콜업될지는 미지수다. 엔트리가 한정돼 있고 젊은 선수들의 타격감도 올라오는 만큼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 그러나 타선이 최근 6경기에서 처참한 득점권 타율 0.185(8위)을 보이고 있고, 수비에서도 경험 부족이 드러나 이들을 한꺼번에 콜업하는 강수를 둘 수 있다.
이에 이동욱 감독이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 자리에서 3인방 복귀에 대한 질문에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개운치 않았다. 지난 새벽 코칭스태프 간의 폭행 물의 때문이었다. 2년 연속 이어지는 술자리 논란에 감독은 착잡한 마음에 시원하게 입을 열 수 없었다.
감독의 착잡한 마음이 브리핑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고개를 푹 숙인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이 감독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오늘 징계가 끝나는 상태로 준비는 했는데 어제 예기치 못한 상태가 터져서..”라고 말한 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NC는 이번 삼성과의 3연전을 앞두고 등말소가 진행됐다. 제2의 포수로 분류된 박대온과 좌완 임정호가 전날 말소되고, 이날 포수 이재용과 투수 이용준이 콜업됐다. 이 감독은 “박대온이 지난 경기 마지막날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어 말소시켰다. 퓨처스경기에 계속 나가며 좋은 보고를 받은 이재용을 콜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구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