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6 10:17 / 기사수정 2011.03.26 10:17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38세 나이차'를 부부가 방송에 나왔다.
25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집, 자신보다 38살 많은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윤미랑 씨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김용운 씨는 충북 제천의 시골집에 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한 집이었다. 방 안은 먼지가 뿌옇게 쌓인 잡동사니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방 안 구석구석에서 썩어가는 것들로 인해 심한 악취까지 진동했다.
그곳에 윤미랑 씨는 스스럼 없이 쓰레기 더미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간다. 그리곤 그 곳에서 살고 있는 할아버지를 자신의 남편이라고 소개했다.
윤 씨는 남편을 ‘선생님’이라 부른다. 초등학교도 나오지 않은 지금의 남편이 여자에겐 인생의 길을 가르쳐 준 스승이자 모든 걸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 두 사람이 진짜 부부가 된 건 불과 1년 전이라고.
그러나 알고보니 그녀는 이름만대면 알만한 대학을 졸업한 인텔리였다. 수학은 물론 영어 등 모든 분야에 능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며 돈을 벌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아내가 되기 위해 윤 씨는 태어나 단 한번도 지어 본 적 없는 무농약 농사를 짓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등 삶의 방식까지 바꿔야 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윤 씨는 친정과 담을 쌓았다. 가족들은 윤미랑씨를 “미쳤다”고 표현하며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이날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 선 임민호 군의 가슴 아픈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 = 38세 나이차 부부 ⓒ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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