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이수근이 의뢰인의 고민에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카페 매니저 의뢰인이 찾아왔다. "여동생이랑 사이가 안 좋다. 계속 안 좋은 상황들만 생겨서 연을 끊어야 하나 고민이다"는 의뢰인의 말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깜짝 놀라며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의뢰인은 "동생은 26살이고 2살 차이다. 같은 집에 살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수근은 "(같은 집에 사는데) 그런데 연을 끊겠다고?"라고 물었다.
그런 물음에 의뢰인은 "최근에 일이 있었다 동생이 주최하고 가족여행을 갔다. 그런데 나를 빼고 갔다. 같이 상의하고 이야기 했으면 다행인데 나중에 나는 안 간다고 통보를 했다"며 최근 있었던 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4인 제한이 걸려 남동생을 포함해 나를 빼고 4인이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의뢰인은 서장훈과 이수근을 당황케 만드는 말을 이어나갔다. 의뢰인은 "(가족들이 여행으로) 어디 갔는지도 모른다"고 말을 전했다. 그에 이수근이 "아직 안 간 거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갔다 왔다. 내가 안 물어봤다"고 답했다. 이어 "동생한테 말을 했다 나를 빼고 가는 건 괜찮은데 '왜 나한테 말을 안 해줬냐'고 물었더니 '자기 성격이 원래 이렇다'고 이야기했다"며 동생에 대한 화를 표했다.
의뢰인과 동생 사이 일화를 들은 이수근과 서장훈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는 문제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두 사람의 모습에도 굴하지 않은 의뢰인은 "또 문제가 생겼다. 여행을 간 뒤 집에서 혼자 있었을 때 피아노 치는 걸 SNS에 올린 적 있다. 같이 쓴 멘트가 '오늘 가족여행을 갔다. 물론 나를 빼고 갔다. 이 서운한 마음에 노래를 해보겠다'이다. 근데 그걸 동생이 보고 화를 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서장훈은 어이없음에 실소를 터트렸다. "이거 논란이 될 수 있다. 동생 입장에서 기분 나쁠 수 있다"는 서장훈의 말에 의뢰인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라고 올린 건 아니었다"는 의뢰인에게 서장훈은 "저거 올리니까 속이 시원하냐. 왜 찍어서 올렸냐"며 일침을 가했다.
일침에도 굴하지 않은 의뢰인은 과거 여동생과의 관계를 두고 "비교가 많았다. 내가 공부를 잘했다. 나에게 부모님이 더 지원을 해줬다. 동생은 양보하는 입장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아파서 쓰러진 적이 있다. 그렇게 재수를 하게 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여동생이 나 때문에 원하는 고등학교 진학까지 포기했다"며 동생이 자신에게 감정을 쌓은 일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내가 사실 4수를 했다. 그거 때문에 우울증이 생겼다. 동생은 그걸 안 좋게 봤을 수도 있다"며 "동생이 어느날 물건을 가져다줬는데 나에게 물건을 던지더라. 나도 똑같이 던지고 싸우게 됐는데 그때 동생이 '우울증 핑계 대지 마라', '언니가 그러니까 대학을 못 간 거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그게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동생과) 같은 방을 쓰는데 1년 동안 대화를 안 했다. 1년 뒤 동생이 '나는 언니 싫어하지 않아'라며 말을 걸어서 화해하게 되었다. 근데 그 이후로 어색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수근은 "니가 제일 소중해 보인다. 동생은 노력을 많이 했다. 양보도 했고 화해하려는 노력도 했다. 너는 그런데 노력한 게 없다"며 "근데 너는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화해하려는 게 아니라 절연하려고 여기 나왔다. 그게 잘못된 거다"라고 따끔한 말을 전했다.
서장훈 역시 "(의뢰인은) 욕심도 많고 기대도 많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니가 생각했던 것만큼 인생이 안 풀린 것 같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다"라며 의뢰인과 여동생의 화해를 권했다.
두 사람의 말에 진심으로 자신을 뒤돌아본 의뢰인은 여동생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혼내줘서 고맙다. 더 넓은 마음을 가지겠다"는 의뢰인의 모습으로 훈훈하게 마무리가 됐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