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아침마당' 싱글맘, 싱글대디들이 '솔로 육아' 에피소드를 밝혔다.
2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요즘 가족'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싱글맘과 싱글대디들이 출연했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했던 최고기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1세대 크리에이터"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고기는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하면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신다. 음식점에 가면 아주머니가 (밥을) 한 공기 더 주시기도 한다"며 "너무 많이 알아봐 주셔서,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제는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이날 '솔로 육아'를 하며 있던 에피소드들도 밝혔다. 윤민채는 "임신 했을 때부터 혼자 준비를 했었다"며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할 상황도 아니었고 스스로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임신한 상태에서 아르바이트를 계속 했다. 공장에서 일도 하고 액세서리 부업을 하면서 출산 준비를 해왔다. 그렇게 준비하면서 생활비 마련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사하게도 그때 저의 사정을 아는 분들이 얼굴도 모르는데 출산 용품 같은 것들을 선물 보내주셨다. 그래서 다행스럽게 준비도 잘할 수 있었고, 아이도 안전하게 잘 낳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출산 당일 에피소드도 밝혔다. 윤민채는 "(당시) 혼자 살고 있었다. 출산 가방에 싸놓고 있었다. 미리 삼겹살을 사놨었다. 힘을 줘야하니 밥을 먹고 가야했다. 진통이 오는 와중에 고기를 굽고, 혼자서 삼겹살을 먹고 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택시를 타려고 나왔는데, 안 잡히더라. 그래서 버스를 타러 갔다. 2, 30분 되는 거리였다.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데 중학교 때 동창을 만났다. 겨울이라 배가 안 보여서 친구는 제가 애를 낳으러 가는줄 몰랐더라. 안부 인사도 하고 그렇게 우여곡절 병원에 갔더니 40%가 진행이 됐더라"며 "준비하고 세 시간 만에 출산을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최고기는 딸을 혼자 키우며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 그는 "아이가 5살 때 이혼을 했다. 딸을 키우는데, 머리도 빗겨줘야 하고, 예쁘게 자라게 해야 하지 않나. 유치원에 머리를 안 묶어 보내면 뭔가 꾀죄죄해 보이고 그렇지 않나"라며 "가발 머리를 사서 (머리 묶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딸을 둔 또 다른 싱글대디에게 최고기는 "가발을 한 번 사보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아버지들은 아이를 보내고 일을 빨리 해야 한다"며 야무지게 딸의 머리를 잘 묶어준 사진들을 공개해 감탄을 안겼다.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