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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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13구가 156km, 주 2회 등판에도 "체력 부담은 없었다"

기사입력 2022.05.01 18:1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4회까지 96구. 투구수만 보면 다음 이닝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세 타자를 삼진 2개와 함께 범타 처리하며 선발 임무를 다했다. 심지어 마지막 113번째 공의 구속은 156km. 화요일에 이은 주 2회 등판에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수 기록이었음에도 안우진의 공은 마지막까지 힘이 있었다. 

안우진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5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이날 안우진은 최고 158km/h의 빠른 공을 뿌리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여기에 최소 125km/h의 느린 커브와 평균 142km/h대의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섞어 가면서 노련하게 KT 타선을 돌려세웠다. 하지만 KT 타선 역시 끈질겼다. 볼넷 5개의 두 번의 만루까지, 안우진이 100개가 넘는 투구에도 5회를 겨우 채운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안우진의 공에는 힘이 있었다. 2회 첫 번째 만루 위기에서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고, 3회 두 번째 만루 위기에선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158km/h의 광속구부터 125km/h의 느린 커브까지 적절히 활용하며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은 결과였다. 비록 투구수는 많아졌지만 안우진은 5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경기 후 만난 안우진은 “1회 5득점 지원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0-0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풀었다. 저도 모르게 조금 마음이 풀려 아쉬운 상황도 마주했지만, 한 점 한 점 좁혀지면 후반에 팀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삼진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주2회 등판이 올 시즌 처음이었던 그. 체력적으로 부치진 않을까. 하지만 그는 “오늘은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부담스럽진 않았다. 다만 오늘은 타자보다 제 자신과 더 많이 싸운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KT 타자들이 내 빠른 공이나 다른 변화구에 대처를 잘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상대하기 까다로웠다”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4회까지 96구.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을 5회 마운드에도 올려 보냈다. 그 덕분에 안우진도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고 시즌 3승도 달성할 수 있었다. 안우진은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면서 “내려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5회까지 던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미소지었다. 

한편, 안우진은 이날 9개의 삼진을 잡으며 다시 리그 삼진 1위(49개)로 올라섰다. 이에 안우진은 “삼진을 잡는다고 해서 잡는 것도 아니고 던지다보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서 (삼진 1위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개인적으로 올 시즌 150개 이상을 잡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150개를 달성하면 그 다음 목표가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삼진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고척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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