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트로트 가수 김연자, 코미디언 신봉선, 쇼트트랙 선수 김아랑의 정체가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WSG 워너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연자와 신봉선이 탈락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연자는 레이디 가가로 참가했고,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열창했다. 유재석은 목소리를 듣자마자 김연자의 정체를 눈치챘고, "모시기에 너무 큰 분이다"라며 못박았다.
김숙 역시 김연자를 알아봤고, "엘레나 킴 그릇으로 이분을 담을 수 있겠냐. 이분 그릇 자체가 이만하다"라며 걱정했다. 결국 김연자는 유재석과 김숙에게 불합격을 받아 정체를 공개했고, 심사위원들은 "이미 레전드다"라며 입을 모아 극찬했다.
또 신봉선은 스칼렛 요한슨으로 등장했고, 브로콜리너마저의 '앵콜 요청 금지'로 맑은 음색을 자랑했다. 유재석은 "이 노래 되게 좋다. 약간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있는 목소리다. 80년대 그런 느낌의 목소리. 예전 빵집에서 듣는 느낌. 연습도 되게 많이 한 것 같다. 나쁘지 않은데. 근데 미나 아니냐"라며 신봉선을 언급했다.
유재석은 "못하는 노래는 아니다. 그렇다고 '이분 엄청난데?' 이런 노래도 아니다. '가야지'는 아니고 '가볼까?' 이 정도의 느낌이다. 너무 고민된다. 목소리에 진정성이 있어서 울컥했다. 신봉선 씨인지 아닌지 이런 게 아니다. 오로지 목소리만 듣고 생각을 한 거다. 아쉽지만 탈락이다"라며 털어놨다.
하하는 "목소리만 들어도 끼가 넘쳐서 미칠 것 같은 사람이 좋다. 우리 색깔이랑 안 맞으니까 어쩔 수 없다"라며 탈락시켰고, 김숙은 "제가 아는 보석 중의 보석이다. 가창력은 굉장히 뛰어나고 화합을 할 줄 아는 분. 어머니와 같은 마음을 가지신 분. 이분 그룹에 꼭 필요하다"라며 합격을 택했다.
신봉선은 김건모의 '얼굴'을 부르다 정체를 공개했고, 하하와 정준하는 뒤늦게 "노래를 이렇게 잘했냐"라며 탄식했다. 하하는 "앨범 내라. 진짜 잘한다. 너무 미안하다. 너무 잘하는데. 잘하는 거 하지 왜 그렇게 안전하게 불렀냐. 이렇게까지 잘했냐. 너무 잘한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숙은 "괜찮은데 이 사람. 선곡이 잘못됐다. 이건 다들 여자 걸그룹을 안 만들어봐서 모른다. 이런 목소리가 들어가줘야 되는데. 다 예쁜 목소리면 그룹이 되냐. 아깝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정말 고민하게 만드는 목소리였고 정말 매력적인 목소리였다. 워낙 다른 분들 실력이 대단하다 보니까 이 정도도 노래 꽤 하시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냉정하게 평가해야겠다는 생각에 탈락을 드렸다. 아무래도 다른 쪽에서도 탈락을 하셨나 보다"라며 격려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아랑은 한소희로 오디션에 참여했고, 이지연의 '난 아직 사랑을 몰라'로 흥이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아랑은 탈락해 정체를 공개했고, 심사위원들에게 영상 편지가 전해졌다.
김아랑은 "저는 쇼트트랙 선수 김아랑이다. 처음에 매니저님이 장난치는 줄 알고 '제가 어떻게 오디션을 볼까요' 하다가 그래도 도전해 보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캐나다 시합을 가기 거의 직전이었다. '연습을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아쉬운 탈락자들이 연달아 생기자 한자리에 모여 상의했고, 블라인드 오디션을 마친 뒤 프리패스권으로 한 팀을 합격시키기로 결정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