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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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군복, 준비 단 5분"…오연수 변신 돋보인 '도베르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5.01 15: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예뻐 보이고 싶었으면 하지 않았을 거예요. 내 그릇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의 최선을 다했죠" 배우 오연수가 '군검사 도베르만' 속 최강 빌런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흠잡을 데 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고구마 없는 통쾌하고 짜릿한 사이다 매력을 선사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군검사 도베르만'에서는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오연수의 열연이 단연 돋보였다. 오연수는 창군 이래 최초의 여자 사단장이자 극악무도한 악마성을 지닌 노화영 역을 맡아 첫 악역에도 소름 돋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오연수의 군복 핏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연수는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군복을 '착붙' 소화하며 강렬한 눈빛과 함께 사단장의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최근 드라마 종영을 맞이해 엑스포츠뉴스와 전화인터뷰를 가진 오연수는 "상체가 왜소해서 강해 보이고 싶어서 한 치수 큰 걸 입었다"라며 "'문신이네'할 정도로 촬영의 99%를 군복만 입었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오연수는 "예뻐보이고 싶었으면 이 역할을 하지 않았을 거다. 선천적인 손가랑 장애로 장갑을 끼는 캐릭터라, 군복에 장갑을 끼는 것까지 준비가 5분도 안 걸렸다"며 웃음 지었다.

극 중 노화영은 군법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감옥에서 복역 중인 노화영이 '반성을 하고 있을까?'라는 물음에 오연수는 "최후 변론에서 '내일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에서 군인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 당신들이 누리는 평화 누구 때문에 온 거냐'라고 이야기한다. 악행을 저지를 노화영이지만, 군인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산 여자다. 교도소에서도 '내가 뭘 잘못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오연수가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나도 그렇고 시청자분들께도 그렇고 오연수에 노화영을 대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나중에는 '노화영이 오연수였어?'라는 댓글을 봤는데,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그릇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연수는 "연기를 오래 했던 사람이라 어떤 이미지로 남고 싶다는 건 없다. 그저 '군검사 도베르만'을 잘 봐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다. 오랜만에 한 드라마를 관심 있게 잘 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사진=베일리컴퍼니, tvN 스틸컷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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