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수 "실제론 모성애 강해…子 김우석, 많이 안아줘"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오연수가 모성애가 결여된 인물을 연기하며 느낀 감정들을 언급했다.

26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에서 오연수는 창군 이래 최초의 여자 사단장이자 탐욕과 악마성을 지닌 노화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오연수는 아들 노태남(김우석)을 학대에 가까울 정도로 강압적으로 키우는 모성애가 결여된 인물이다.

최근 드라마 종영을 맞아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오연수는 "개인적으로 나는 모성애가 진짜 많은 엄마다"라며 웃음 지었다.

오연수는 "병이라고 할 정도로 모성애가 강하다. 그러니까 내 일도 팽개치고 일을 아이들을 케어하지 않았겠냐"며 "모성애가 없는 역할을 하려니까 미치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태남이 노화영 앞에서 수류탄을 터트리는 장면에 대해서 "너무 안타깝고 눈물 나는 신이지 않나. 다쳤는데 손도 안 잡아주는 어머니더라. 촬영이 끝나고 우석이를 안아줬다"고 전했다.

모자 역할로 함께 호흡을 한 김우석에 대해서는 "모성애가 없는 역할이니 노화영 그 자체에 빠져들어야지 했는데, 우석이가 너무 밝고 애교도 많았다. 실제 아들과 나이 차도 비슷하다"며 흐뭇해했다.

매회 날 선 대치해야 했던 안보현, 조보아와의 호흡도 언급했다. 그는 "너무 착하고 성실하더라. 특히 보아는 애교도 너무 많고 귀여웠다. 그렇게 얘기하다가도 촬영이 들어가면 서로 도끼눈을 뜨고 쳐다본다"며 "편하게 촬영하는 신은 없었지만, 촬영이 끝난 현장에서는 서로 장난도 치고 즐거운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노화영의 악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했다. 오연수는 총기 오발 사고를 감추기 위해 멀쩡한 원기춘의 다리를 실제로 잘랐던 장면을 꼽았다.

오연수는 "7부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노화영의 악행이 드러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짓을 하고도 피가 떨어지는 스테이크를 썰며 '내가 잘랐어'라고 말한다. '사이코패스구나'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tvN 스틸컷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