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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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찬미 "내 눈치 보는 母에 섭섭"...한가인도 공감한 '막방' (써클하우스)[종합]

기사입력 2022.04.28 23: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AOA 찬미가 출연해 엄마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28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 미운 우리 엄마'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써클러로 출연한 AOA 찬미는 "15살 때부터 상경해 혼자 살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시간의 여유가 생겨 엄마를 한 달에 두 번 정도 볼 수 있게 됐다. 그 전까지는 1년에 한두 번 봐도 많이 본 느낌이었다"며 "엄마 기억 속에는 내가 15살 때에 멈춰 있다"고 고민을 전했다.

리정은 엄마와 친해지는 방법으로 손잡기를 추천했다. 리정은 "엄마랑 방을 같이 쓴다. 엄마가 밤에 손을 잡고 자자고 하신다. '무슨 손을 잡아' 하면서도 손을 잡으면 긴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많은 위로가 된다. 작은 행동이 큰 유대감을 형성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찬미는 "방황하거나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언제든 집에 와서 자고 뭐든 먹고 보호자가 필요할 때 봐주며 지내셨다. 구미에서는 나보다 엄마가 더 유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엄마는 나만 조심스러워한다. 내가 자면 가족들이 문을 닫고 나간다. 내가 깰까 봐 TV 소리를 2로 설정하기도 한다"고 섭섭해했다.



한가인은 "경제적 독립이 가장 큰 이유 같다. 우리 엄마도 내가 언니보다 어려운 것 같다는 말을 하셨다. 그래서 내가 더 어려운 딸인가 보다고 생각했다"고 공감했다. 오은영은 "언니는 편한 딸이고 가인 씨는 자랑스러운 딸인 거다. 그렇게 다른 거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찬미의 어머니는 여러 아이들의 마더 역할을 하셨다. 찬미는 유일하게 마더와 차일드의 위치가 바뀐 것 같다. 부모화 된 아이다. 그런 면에서 결핍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며 "각자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 게 가장 건강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딸로서 어땠냐는 질문에 찬미는 "나는 그렇게 못할 것 같다. 롤모델 같은 분이시지만 그때는 섭섭하고 짜증도 났다. 사춘기이지 않냐. 항상 열려 있는 집이다 보니 옷 갈아입는 것도 불편했다. 엄마를 너무 많이 나눠 가지고 있는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훌륭한 역할을 하셨지만, 찬미의 유일한 엄마로서 시간을 많이 못 보내신 것 같다. 이제 제대로 된 대화를 위해 마주 봐야 한다.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넘어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찬미는 "이 프로그램을 같이 보면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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