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 SSG 랜더스와 치른 연장 12회 혈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투수들의 호투를 치켜세웠다.
서튼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팀 간 3차전에 앞서 "선발투수로 나선 박세웅이 KBO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SSG를 상대로 엘리트 투수답게 피칭을 해줬다"며 "네 가지 구종 모두 커맨드가 좋았고 홈 플레이트 양쪽을 잘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롯데는 전날 SSG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세웅과 SSG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가운데 두 명 모두 나란히 호투를 펼치면서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박세웅과 김광현 모두 6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불펜투수들이 빼어난 피칭을 보여주면서 결승점은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연장 11회말 1사 1·2루 끝내기 찬스에서 이대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서튼 감독은 일단 "양 팀 다 선발투수들이 좋아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며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처럼 잘 싸워줬고 야구팬으로서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세웅은 야수들이 세 차례 정도 실책을 기록했음에도 집중력을 유지하고 침착하게 6회까지 이닝을 책임져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조한 득점력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전준우가 라인업에 다시 가세하고 주전급 선수들의 타격감이 조금만 더 올라온다면 더 탄탄한 투타 밸런스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서튼 감독은 "지금 전준우가 손 통증으로 빠져 있는 상태에서 이대호, 한동희가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준우가 복귀하고 정훈이 타격감이 뜨거워졌을 때는 엄청난 공격력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