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이형진 MLD엔터테인먼트(이하 MLD) 대표가 성공적인 글로벌 현지화를 위한 팁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MLD 사옥에서 이형진 MLD 대표, 팀킴(Tim Kim) KAMP 글로벌(이하 KAMP) 대표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한 글로벌 음악 시장 진출 계획과 포부 등을 밝혔다.
20년 넘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몸 담으며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발굴과 제작을 펼쳐온 이 대표는 최근 팀킴 대표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현지화 진출 프로젝트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MLD 소속 그룹 모모랜드, T1419 등이 남미 현지화 프로모션을 통해 뜨거운 열풍을 불러모으고 있다. 또 최근 영입한 가수 이승철 역시 남미 가수 글로리아 트레비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가 글로벌 음악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에는 디지털 음악 시장의 빠른 소비 패턴과 아티스트들의 짧은 활동 기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함이 컸다. 특히 '뿜뿜' '뺌(BAAM)' '떰즈업(Thums Up)' 등 다수 히트곡을 통해 정상 걸그룹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모랜드에게도 남미 진출은 또 한 번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내다 보기도 했다.
"해외 아티스트들은 기본적으로 20, 30년 이상 활동을 오래 하면서 사랑 받지만 국내 아티스트들은 수명이 짧지 않나. 특히 걸그룹의 활동 기간은 너무 짧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모모랜드의 남미 진출은 제 2의 출발점에 섰다고 볼 수 있다. 라틴 아티스트 나티 나타샤(Natti Natasha)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기점으로 해외 시장에서 장수할 수 있는 그룹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멤버들 역시 글로벌 활동을 위한 준비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이형진 대표)
오랜 시간 제작자로서 활동해온 이 대표 역시 현지화 프로모션을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문화나 습관들을 가지고 현지 시장에서 똑같이 일하면 안 된다. 문화가 다르고 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에 맞춰 일할 수 있도록 잘 따라야 한다. 그래야 저희를 소개해주는 팀킴 대표가 창피하지 않을 것 아닌가. 최대한 현지화에 잘 따를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워낙 이 대표님이 워커홀릭이고, 소통 방식이 유연한 분이다. 대표님을 따라 소속 아티스트들 역시 습득력도 빠르고 대응 방식도 유연하다. 결정을 내릴 때도 오래 고민하지 않고 빠르게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다." (팀킴)
이 대표는 MLD와 KAMP의 글로벌 현지화 프로모션이 큰 성과를 이뤄냄에 따라 더 많은 국내 아티스들의 세계 진출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선후배 제작자들이 글로벌 현지화 프로모션의 중요성을 깨닫고 함께했으면 좋겠다. 이미 모모랜드, T1419의 성공적인 진출을 본 많은 분들로부터 연락이 오거나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글로벌 현지화 프로모션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작자 입장에서 절대 고집을 부리면 안 된다. 현지 파트너에 대한 믿음과 존경이 필요하다. 더불어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아티스트뿐 아니라 제작자 역시 현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함께 부딪히는 게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현지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고, K팝의 현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형진 대표)
사진=MLD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