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더없이 위력적인 투구였다.
안우진은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2실점을 호투했다. 선발 전원 삼진이라는 진기록을 만든 11탈삼진은 안우진의 한 경기 최다 기록.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우진의 투구 모습을 지켜본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안우진을 향해 "한국에서 넘버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좋은 구위가 있는 건 확실하고, 직구 뿐 아니라 제2~3구종까지 커맨드가 잡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태연이 직구를 받아쳐 파울 홈런을 만들고 그 다음에 어떤 공을 던질지 궁금했는데 또 직구를 던지더라"며 안우진의 승부에 감탄했다. 이어 "좋은 선수이고, 장래 밝은 선수다. 한국의 다른 선수들도 존중하지만, 그래도 안우진이 최고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 역시 안우진의 투구를 높게 평가했다. 홍 감독은 "나도 프로 생활을 오래했지만, 상대 타선 전원을 삼진으로 잡고 지는 경기가 흔한 경기는 아니다"라고 쓴웃음을 지은 뒤 "안우진이 1선발로 좋은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이 힘을 낼 수 있다. 선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독 안우진 경기 때 득점 지원이 낮은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이 한 번 풀리면 안우진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1선발의 숙명이 아닐까"라며 "어제도 완벽하다가 터크먼 볼넷이 아쉬웠다. 승부가 끝났다면 다음 이닝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좋은 구위였는데, 그 한 두개 공 빼놓고는 완벽한 투구였다고 보여진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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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