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한번 오른 기름값이 내려올 줄 모른다. 23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난데없는 기름값 폭탄에 자동차업계에도 여파가 전해지고 있다. 연비가 주무기인 경차, 그 중에서도 신형 모닝이 판매 1위에 올랐으며 그랜저를 제외한 모든 대형차의 판매량이 1월 대비 최대 57% 줄어들었다.
요즘 운전자들이 생각하는 한 달 기름값의 마지노선은 얼마일까?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한 달 최대 기름값을 '30만 원이라고 대답한 운전자가 전체의 39%로 가장 많았다. 2위는 25%가 선택한 '15만 원', 3위는 '25만 원' 순이었고 한 달 최대 기름값으로 50만 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8%로 가장 적었다.
서울시 휘발유 평균가격(2,000원/L, 24일 오피넷 기준)과 차종 별 평균연비로 계산해보면 월 30만 원의 유류비로 경차는 1일 대략 70km를 달릴 수 있다. 준중형은 65km를, 중형은 50km를 달릴 수 있고 대형차는 30~40km 정도다.
연평균 주행거리인 1년 2만km로 보면 경차와 준중형차를 제외한 운전자들은 매달 30만 원 이상의 기름값 부담을 지고 있는 것이다.이는 최근 경차와 준중형차의 수요가 늘고, 대형차를 찾는 이가 줄어드는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카즈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에서도 대형차는 찬밥신세인데, 기존에도 다른 차종대비 적은 수요로 인해 감가가 빨랐지만 그랜저TG와 같은 인기모델은 빠른 순환율을 보여왔다.
[사진 = 카즈 제공]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