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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성공한 인디언들 6년 만에 지구우승

기사입력 2007.09.26 01:41 / 기사수정 2007.09.26 01:41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올 시즌 지구우승 첫 번째 팀이 된 클리블랜드 

90년대 중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기억하는가? 그들은 역대 최고로 일컬어지는 '살인 타선'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01년 이후 가을 잔치에서 멀어지며 침체일로를 걷던 클리블랜드. 그들이 다시 일어났다.


24일 (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6:2의 승리를 거둔 클리블랜드는 25일(한국시간) 현재 92승 63패를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된 상태. 2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 차이는 8경기 차이이고, 클리블랜드의 잔여경기는 7경기. 

디트로이트가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기고 클리블랜드가 전패해도 뒤집을 수 없는 경기차이다.


90년대 중반의 영광, 2007 시즌에 다시 한 번?


90년대 중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메이저리그 최강의 타선을 자랑했다. 알버트 벨, 매니 라미레즈(현 보스턴 레드삭스), 짐 토미(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케니 로프튼(클리블랜드), 오마 비즈켈(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라이언 자일스(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리치 섹슨(현 시애틀 매리너스) 등 전·현직 스타플레이어로 라인업이 붐볐다.


실제 이들이 내뿜어낸 공격력 또한 역사상 최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천재 2루수' 로베르토 알로마가 가세, 로프튼 - 비즈켈 - 알로마 - 라미레즈 - 토미 등이 라인업을 이룬 1999년에는 역사상 2번째로 팀 1000득점을 돌파(1009득점), '살인타선'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타선을 자랑했다.


그러나, 99년 리그 챔피언쉽에서 패배한 이후 팀의 중심 타자들이 한 명, 한 명 떠나면서 2001년 이후에는 같은 지구의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 리빌딩과 스타 영입에 성공한 지구 라이벌 팀들의 도약을 구경만 하다가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 와중에 클리블랜드는 리빌딩을 차근차근 해나갔다.


클리블랜드에 2007' 시즌은 부활의 꽃을 피운 해다. 리그 최강의 리드오프로 성장한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필두로 트래비스 헤프너 - 빅터 마르티네즈- 라이언 가코가 중심이 된 젊고 끈끈한 타선으로 세대교체에 성공, 90년대 중반의 영광을 재현해갈 채비를 마쳤다.


타선만 성장한 것이 아니다. 팀의 핵심 원투펀치로 성장한 C.C 사바시아 - 파우스토 카모나와 불펜진의 라파엘 베탄코트가 이끄는 투수진 역시 탄탄하다. 비록, 마무리 조 보로스키가 평균자책점 4.98로 '플로리다산 마무리'의 불안함을 일깨웠으나 그 와중에도 43세이브를 올렸고 최근 7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선발 요원들인 노장 폴 버드, '땅볼 투수' 제이크 웨스트브룩이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내준다면 완벽한 신-구 조화가 이뤄진다.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클리블랜드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꿈은 아닐 것이다. 

<사진=mlb.com>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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