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완전히 정을 뗐다.
영국 언론 미러는 26일(한국시간) 맨유를 떠나는 것이 확정된 폴 포그바가 시즌이 마무리되기도 전해 선수단 단톡방을 나갔다고 전했다.
포그바는 지난 20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그는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10분 만에 교체 아웃됐고 그 경기는 그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랄프 랑닉 감독이 공식적으로 포그바가 잔여 시즌 동안 그가 뛸 수 없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포그바는 맨유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가 된다.
포그바는 지난 3월 한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뛴 이번 시즌 맨유는 트로피 없이 죽은 시즌이라고 말하며 "지난 다섯 시즌 간 난 만족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죽은 시즌이고 어떤 대회도 우승하지 못했다. 맨유가 아니더라도 난 트로피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그바는 맨유에서의 역할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선 간단하다. 난 내 포지션에서 뛴다. 내 역할을 알고 감독과 선수들과 함께 자신감을 느낀다"라면서 "맨유에서의 느낌은 다르다. 내 자리가 바뀌거나 팀 시스템, 파트너가 바뀌면 일관된 경기력이 나오기 어렵다. 내가 정말 역할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언론은 "포그바가 팀 동료들에게 이번 시즌이 끝나고 맨유를 떠난다고 말하고 선수단의 '왓츠앱' 단톡방을 나갔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선수단과도 정을 뗀 셈이다.
맨유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지난 2016년 여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다시 돌아오면서 무려 9320만파운드(약 148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유벤투스에서 보여줬던 다재다능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포그바는 2012년 여름 맨유 유스팀에서 유벤투스로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난 데 이어 이번에도 맨유에 이적료를 안겨주지 않고 떠날 예정이다. 현재 포그바는 전 소속팀인 유벤투스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와도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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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