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만 18세 동갑내기 부부의 둘째 임신 소식에 친정 엄마의 분노가 폭발했다.
2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에서 만 18세 동갑내기 부부가 출연했다.
정수지는 "12개월 딸 은하 엄마"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어린 너희가 아이를 낳아서 어떻게 키우겠냐. 얼마나 잘 키우겠냐'고 하신다"며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중고거래 앱을 통해 책을 무료 나눔 받는 정수지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젖병 소독기, 모빌, 아기 띠, 아기 옷을 중고로 구했다"며 알뜰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정수지는 PC방으로 향했다. 그는 영수증 꾸러미를 꺼내 가계부를 작성했다. 정수지는 "청소년 부부 또는 미혼모, 미혼부를 도와주는 민간 지원단체에서 월세, 보증금을 지원받고 있다"며 "지원받는 동안 양육 일지, 가계부 등을 지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수지는 "남편 월급이 250만 원"이라며 "이번 달은 공과금, 보험금 등을 내고 35,000원이 남았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아플 때를 대비해 비상금은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수지는 산후우울증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출산과 육아까지 아기에게 전념하다 보니까, 산후우울증이 온 거 같다"며 "아기 돌보는 것도 싫었고, 육아가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정수지는 "요즘에는 남편과 육아를 분담하고 있다. 번갈아가며 은하를 돌보고 있다"며 "남편은 제 상태를 몰랐다. 너무 감정 기복이 심해서 '산후우울증 같다'고 했더니 '왜 이제 얘기했냐'고 그러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수지의 상태를 알고 나서 아기를 제가 더 자주 돌보려고 한다"며 "수지 기분도 맞춰주고 더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산부인과로 향했다. 정수지는 "둘째 검진이 있는 날"이라며 "둘째 계획은 없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생겼다"고 밝혔다. 13주 된 뱃속 둘째 아이의 초음파 사진이 공개됐다. 의사는 "심장 잘 뛰고 있고, 박동 소리도 좋다"면서도 "엄마 몸무게가 너무 적게 나간다"고 지적했다. 의사는 "첫째 임신 당시 몸무게가 43kg이었다"며 "지금은 40kg밖에 안 나간다"고 걱정했다. 그는 "첫째 때 조산기가 있었다. 둘째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친정 엄마에게 둘째 임신 소식을 알리는 이들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엄마에게 초음파 사진을 건내며 "4개월 됐다"고 말했다. 정수지는 눈물을 흘렸고, 남편은 애써 미소지으며 땅만 쳐다봤다. 이에 모친은 "엄마가 누누이 얘기했잖아. 둘째는 안 된다고. 너희 힘들다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딸이 은하를 힘들게 낳았다. 고위험 산모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며 딸을 걱정했다. 이어 모친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 저도 어린 나이에 연년생을 낳았다. 저와 똑같은 길을 걷질 않길 바랐다"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 = MBN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