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코미디언 미자가 결혼을 앞두고 눈물 흘렸다.
2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미자가 전성애에게 결혼을 앞둔 속내를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미자는 "엄마는 결혼해서 막막하지 않았냐.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엄마가 다 해주는 일들이 내가 다 해야 하는데 상상이 안 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전성애는 "몇 번만 해보면 그냥 한다. 저절로 되게 돼있다"라며 안심시켰고, 미자는 "결혼식은 하겠는데 결혼식과 동시에 다음날 엄마랑 떨어져 산다는 자체가 상상이 안 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성애는 "근데 부모 품보다 신랑 품이 훨씬 좋은 거다"라며 다독였고, 미자는 "그건 그런데 상상이 아예 안 된다. 일주일 남았네. 엄마랑 사는 게. 갑자기 너무 슬프다"라며 눈물 흘렸다.
전성애는 "나는 너무 시원하다"라며 못박았고, 미자는 "엄마 엄청 울었잖아. 막 울다가 웃다가 그랬잖아. 나는 그때 '엄마가 왜 그러지?' 이랬다. 짐 빼고 이러려고 하니까 실감이 온다"라며 밝혔다.
전성애는 "너랑 보냈던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 아기 때부터"라며 공감했다. 미자는 "짐 안 뺄 거다. 침대랑 다 놔두고 가끔 오빠랑 다투면 여기 와서 자고 가고. 엄마가 다 빼고 물건 놓으려고 했는데 내가 절대 안 된다고 하지 않았냐. 하루아침에 다 없어지면 엄마도 나 되게 의지해서 살지 않았냐"라며 못박았다.
미자는 "아빠랑 싸우고 그러고 나면 나한테 와서 다 이야기하고 내 앞에서 울면서 속 이야기하고. 누가 들어주냐"라며 걱정했고, 전성애는 "너 그거 들어준 지 엄청 오래됐다. 너 요새 쌀쌀맞고 정 떼려고 엄청 냉정하고 그런 거 모르지?"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미자는 "(결혼 준비하면서) 서운한 게 생기고 그래서 그런가 보다"라며 미안해했다.
또 지상렬이 장광의 집을 찾았다. 미자와 지상렬이 '미우새'를 통해 러브라인으로 이어질 뻔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됐다. 김태현과 지상렬, 미자가 한자리에 모여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김태현은 "근데 거기서 사실은 형이 큐피드다. '미우새'가 노총각 하나 살린 거다. 그때 언급을 하지 않았으면 소개시켜준다고 했는데 서로 싫다고 했다. '나야. 태현이야'라고 기사가 나오면서 주변에서 미자라는 친구를 알고 있냐고 하더라. (방송에서 언급됐다고 하기에) '그럼 한번 밥이나 먹자' 이렇게 됐다. 그렇게 해서 한참 뒤에 만나게 된 거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현은 "형한테 이런 걸 이야기하는데 잘못을 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석에서는 (미자와)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지 않냐. 방송에서 '알아가고 있는 단계다. 장인어른 허락했다'라고 기사가 나오니까 초혼인데 재혼하는 느낌이었다. 형한테 내가 뺏은 게 아니지 않냐. 지상렬은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내가 뭘 잘못한 건 없다. 처음 봤을 때 '형수님이라고 불러야 되나?'라고 물어봤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