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23 04:23 / 기사수정 2007.09.23 04:23
[엑스포츠뉴스=양승범 기자] "화끈한 추석 선물을 선사합니다"
대전이 22일 열린 K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를 4-1로 대파하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화끈한 추석 선물을 선사했다. 또한, 대전은 이번 경기 승리로 역대 대구전 통산전적에서 우위에 서며 6강 PO에 대한 희미한 불꽃을 되살렸다.
대전은 이 날 경기에서 수비진에 장현규-최윤열-김형일-김창수, 미드필더에 민영기-고종수-나광현을, 그리고 공격진에 브라질리아-슈바-데닐손을 앞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고, 이에 맞서는 대구는 수비진에 윤여산-김현수-박정식, 미드필더에 진경선-황선필-하대성-박윤화를, 공격진에는 에닝요-루이지뉴-이근호를 앞세운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대전의 브라질 3각 편대, 대구 수비를 제압하다
선발 3톱으로 출장한 슈바, 데닐손, 브라질리아는 시종일관 대구 수비진을 교란하며 활발한 공격을 전개, 대전의 4득점을 모두 합작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자리를 수시로 바꾸며 공격을 전개했고, 여기에 공격형 미드필더 고종수와 나광현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더해져 공격의 위력은 배가되었다. 데닐손과 브라질리아는 대구의 수비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각각 해트트릭과 쐐기골을 기록했고, 슈바는 제공권을 장악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데닐손은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4골 모두를 만드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부활의 나래' 고종수, 대전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
'앙팡 테리블' 그가 부활의 나래를 펼쳤다. 고종수는 지난 서울 원정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출장한 이 날 경기에서 전반 42분 감각적인 크로스로 데닐손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며 대전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고종수는 이 외에도 감각적인 개인기와 패스를 시도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을 기쁘게 했다.
대전 4백 공략에 실패한 대구의 3각 편대
대구의 에닝요-루이지뉴-이근호의 3각 편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활발한 공격으로 대전의 측면을 노렸다. 하지만 대전의 4백 수비는 견고했고, 패스는 대전의 수비진에 차단되며 대구는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막판 루이지뉴의 득점으로 기세를 살린 대구는 후반 집중력이 떨어진 대전의 수비라인을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들을 무산시키며 추가득점에 실패,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대구, 뼈아픈 실책에 울다
이 날 대구의 대량실점은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에서 비롯되었다. 대전의 첫 번째 득점과 세 번째 득점 상황에서는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마크맨을 놓치며 실점하였고, 특히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는 골키퍼의 공 처리 미숙으로 대전의 브라질리아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준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대구로써는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아름다운 패자' 대구, 끝까지 공격 앞으로
이 날 대구는 4-1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경기 막판에도 끊임없는 공격을 시도하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대구의 이런 모습에 대전 역시 끝까지 화끈한 공격을 전개하며 치열한 경기를 전개해 나갔고, 결국 화끈한 공격축구의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었다. 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대한 그들의 모습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대전은 이 날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승점 25점을 기록, 오후 7시 현재 리그 9위 전남과 10위 제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9위에까지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남은 리그 경기는 4경기. 과연 대전이 6강 PO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K리그의 열기는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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