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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인] 99억 프로젝트→자금난…SM 이수만 '픽' 이달의 소녀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2.05.01 12:10

이슬 기자


누구나 '처음'은 있습니다. '옛날 신인'은 잊혀지지 않는 그 시절 스타의 데뷔 무대를 추억합니다. 지금은 톱스타가 된, 또는 그리움 속에 남겨진 스타들의 병아리 시절을 되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99억 데뷔 프로젝트와 소속사 자금난, SM 이수만 프로듀싱으로 주목받은 그룹 이달의 소녀가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2018년 8월 19일 이달의 소녀(희진·현진·하슬·여진·비비·김립·진솔·최리·이브·츄·고원·올리비아 혜)가 데뷔했다. 2016년 10월부터 22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명씩 멤버를 공개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펼친 이달의 소녀. 세 개의 유닛 이달의 소녀 1/3,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 이달의 소녀 yyxy으로 프리 데뷔를 마친 열두 명의 멤버들이 비로소 하나의 그룹으로 뭉쳤다.

특이한 점은 데뷔조를 꾸리고 한 명씩 멤버를 공개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매달 내부 평가를 받고 공개될 멤버가 결정된다는 점이다. 그런 덕에 이달의 소녀는 멤버 개개인의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개인·유닛 활동과 팬미팅과 더불어 프랑스,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해외 로케이션 촬영까지 총 99억이 들어간 데뷔 프로젝트. 이달의 소녀는 부담보다는 자부심으로 삼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데뷔했다.

완전체 데뷔곡 'Hi High'(하이 하이)는 'Hi' 완전체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는 뜻과 'High' 이달의 소녀가 정상으로 올라가겠다는 뜻까지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능보다 더 사랑이란 잔인해", "김밥처럼 넌 만두처럼 달콤해" 등 통통 튀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걸크러쉬한 이미지가 강한 이달의 소녀의 스쿨룩 풋풋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데뷔 1년 반 만인 2020년 2월, 이달의 소녀는 'Hi High', 'Butterfly'(버터플라이)와 상반되는 'So what'(소 왓) 으로 돌아왔다. 'So what'은 이수만 SM 프로듀서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SM 소속이 아닌 타 회사 아티스트의 프로듀싱을 맡은 건 처음이라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이수만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달의 소녀는 NCT 127의 'Cherry Bomb'(체리밤) 커버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한 바 있다. 이를 눈여겨 본 이수만이 먼저 이달의 소녀 측에 연락한 것. 이달의 소녀는 'So What'으로 첫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다음 활동곡 'Why Not?'(와이 낫)에도 이수만이 메인 프로듀서로 함께했다. 목표였던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112위로 집입한 이달의 소녀는 '기록 소녀들'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K팝 유망주'로 주목받던 이달의 소녀는 지난해 6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하슬이 합류해 2년 5개월 만의 완전체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활동 시작을 하자마자 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2주 자가격리에 돌입, 2020 도쿄 올림픽과 시기가 겹쳐 아쉽게 활동을 마무리했다.

또 같은해 9월에는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의 자금난이 보도됐다. 특히 안무가가 공개적으로 미지급금을 요청하는 글을 SNS에 게재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연이은 악재에 이달의 소녀는 난데없는 해체설까지 나오며 위기를 겪는 듯 했다.

하지만 이달의 소녀는 Mnet '퀸덤2' 출연을 확정지으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브는 "우리를 불쌍하게 보는 게 힘들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츄는 "저희에 대한 한계치를 제3자들이 정해버린 느낌이었다. 정말 중요한 시기에 온 기회다. 그걸 꼭 잡아서 인정받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멤버 전원 코로나19 확진으로 '퀸덤2' 1차 경연을 아쉽게 기권한 이달의 소녀. 'SHAKE IT'으로 '퀸덤2' 2차 경연 최종 2위를 차지하며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SHAKE IT' 음원 발매 직후 브라질, 칠레,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 등 전 세계 7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자랑했다. 앞으로 이달의 소녀가 세울 또 다른 '기록'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net, SM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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